남자 배드민턴대표팀 이용대(앞)와 유연성[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이용대(26ㆍ삼성전기)와 유연성(28ㆍ국군체육부대)이 상승세다. 지난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4 일본 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 복식에서 우승했다.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모하메드 아산(27)-헨드라 세티아완(30ㆍ인도네시아)을 세트스코어 2-0으로 꺾어 지난달 23일 인도 뉴델리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당한 1-2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해 11월 24일 홍콩 오픈에서 김사랑(25)-김기정(24ㆍ삼성전기)을 2-1로 꺾고 정상에 오른 뒤 7개월 만에 거둔 국제대회 우승이다.이용대와 유연성은 지난해 10월 8일부터 복식 파트너가 됐다. 복식에서 호흡을 맞춘 지가 채 1년이 되지 않는다. 그 전까지 이용대의 짝은 고성현(27ㆍ김천시청)이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부터 짝을 이뤄 지난해 5월 31일에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특정 조에 잇따라 패하는 등 전력 약화가 나타났다. 세계랭킹 7위 류 사오롱(28)-치우 지한(29)에 3연패, 아산-세티아완에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그래서 이득춘 배드민턴대표팀 감독(52)은 이용대의 파트너를 유연성으로 바꿨다. 네트플레이가 좋은 이용대가 주로 앞선을 맡고, 공격능력이 좋은 유연성이 뒤를 책임지도록 했다. 이용대는 수비 능력이 세계 정상급이다. 네트 앞에서 공 처리를 잘한다. 서브가 좋고, 리시브가 빨라 상대에 공격기회를 잘 내주지 않는다.
남자 배드민턴대표팀 유연성과 이용대(오른쪽)[사진=아시아경제 DB]
유연성은 후위에서 강한 공격을 한다. 특히 높게 날아오는 공을 연속해서 강하게 때린다. 유연성이 스매싱한 뒤 상대가 넘긴 공을 이용대가 마무리짓는 공격은 두 선수가 가장 자주 활용하는 득점방법이다.효과는 머지 않아 나타났다. 새롭게 호흡을 맞추고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아산-세티아완에 3연승을 거뒀다. 지난해 10월 20일 덴마크 오픈에서 2-0으로 이겼고, 그 뒤 11월 13일 중국 오픈에서 2-0, 11월 23일 홍콩 오픈에서 다시 2-0으로 승리했다. 그러는 사이 이달 12일 발표된 BWF 세계랭킹은 6위(랭킹포인트 5만8868점)까지 뛰었다. 이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가장 큰 맞수가 아산-세티아완"이라며 "네트 근처에서의 공 처리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다. (이)용대가 잘 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산-세티아완에겐 강하지만 10~20위권 조에게 가끔 지는 경우가 있다. 매 경기 평정심을 유지하고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용대-유연성은 17일부터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인도네시아 오픈 슈퍼시리즈에 출전해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인도네시아 오픈을 마친 뒤 24일부터는 호주 시드니로 이동해 호주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용대▶생년월일 1988년 9월 11일 ▶출생지 전남 화순▶체격 180㎝ㆍ74㎏ ▶소속팀 삼성전기 배드민턴단▶출신교 화순초-화순중-화순실업고-경기대▶첫 국가대표 선발- 2003년 6월 27일▶주요 경력-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동메달ㆍ남자 단체전 은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동메달ㆍ남자 단체전 은메달- 2013년 아시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1위- 2014년 일본 오픈 슈퍼시리즈 남자 복식 1위◆ 유연성▶생년월일 1986년 7월 14일 ▶출생지 전북 정읍▶체격 181㎝ㆍ74㎏ ▶소속팀 국군체육부대▶출신교 정읍동초-전주서중-전주농림고-원광대▶첫 국가대표 선발- 2003년 6월 11일▶주요 경력- 2007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혼합복식 금메달- 2009년 아시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2위ㆍ혼합복식 2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은메달- 2013년 덴마크 오픈 슈퍼시리즈 남자 복식 1위- 2014년 일본 오픈 슈퍼시리즈 남자 복식 1위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스포츠레저부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