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오기자
▲SGU-45가 세슘을 빨아들이는 원리.[사진제공=미래부]
SGU-45는 세슘의 농도가 낮을수록 더욱 세슘에 대한 흡착력이 높아지고 나트륨 같은 경쟁이온들이 다량 존재하는 경우에도 세슘만을 선택적으로 흡착할 수 있다. 흡착력의 비밀은 오염수 속의 방사성 세슘이 이 물질 내부의 칼륨 이온과 이온 교환하면서 이 물질의 내부로 이동하는 데 있다. 흡착속도도 기존 타이타노실리케이트보다 두 배 이상 빠르다.이번 연구는 서강대 화학과 윤경병 교수 주도로 슈보다타 연구교수, 문원경 박사과정 연구원, 최도영 석사과정 연구원, 나노물질연구소 황인철 교수 등이 수행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앙게반테 케미지(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 5월 22일자 온라인판(논문명:A Novel Vanadosilicate with Hexadeca-Coordinated Cs+ as a Highly Effective Cs+ Remove)에 실렸다. 그동안 방사성 세슘을 제거하기 위해 타이타노실리케이트가 사용되고 있었는데 타이타노실리케이트는 방사성 세슘의 농도가 1 ppm이하로 낮아지면 흡착능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윤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고효율 흡착물질로 핵연료 재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세슘과 원전 사고로부터 누출되는 방사성 세슘을 농축해 안전하게 폐기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특허 출원 중이고 기술이전을 통해 앞으로 이 물질의 대량생산 방법을 개발해 방사성 세슘을 제거해야 하는 실제 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논문은 앙게반테 케미지에 게재되는 논문 중 상위 5% 이내의 중요도를 갖는 VIP(Very Important Paper) 논문으로도 선정됐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