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카이머, 6타 차 선두 '36홀 최소타~'

2라운드에서도 5언더파 '폭풍 샷', 2011년 매킬로이의 131타 경신, 노승열 27위

마틴 카이머가 US오픈 둘째날 16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파인허스트(美 노스캐롤라이나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더플레이어스 챔프' 마틴 카이머(독일)가 난코스를 자유자재로 요리하고 있다.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골프장 2번 코스(파70ㆍ7562야드)에서 끝난 114번째 US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5타를 더 줄여 무려 6타 차 선두(10언더파 130타)를 질주하고 있다. 버디만 5개를 끌어 모았다. 130타는 이 대회 36홀 최소타 기록이다. 2011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콩그레셔널골프장(파71)에서 11언더파 131타를 작성한 적이 있다. 두 자릿수 우승을 허용하지 않겠다던 미국골프협회(USGA)도 두 손을 든 분위기다. 파인허스트에서 치러졌던 1999년 대회에서 페인 스튜어트(미국)의 우승스코어가 1언더파 279타, 2005년 대회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의 이븐파 280타였던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스코어다. 대회를 앞두고 러프를 없앴지만 긴 전장에 내추럴 에어리어, 깊은 벙커, '거북등 그린' 등으로 스코어를 내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마이크 데이비드 USGA 수석이사는 "말 그대로 무결점 플레이를 했다"며 "카이머에게 축하를 보낼 수밖에 없다"고 찬사를 보냈다. 카이머는 36홀 동안 페어웨이는 단 3차례 놓치는 데 불과했고, 아이언 샷이 그린을 벗어날 때는 절묘한 숏게임으로 파를 지켰다. 카이머 역시 "뭐라 설명할 말이 없다"며 "퍼트감이 특히 좋았고 마지막 서너 홀에서 좀 피곤함을 느끼기는 했다"고 말했다. 선두권은 토드 브렌든(미국)이 2위(4언더파 136타), 재미교포 케빈 나와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공동 3위(3언더파 137타)에서 힘겨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10위(1언더파 139타), 세계랭킹 1위 애덤 스콧(호주)은 공동 14위(이븐파 140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33위(3오버파 143타)에 있다. 한국군단은 '취리히클래식 챔프'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이 2타를 까먹어 공동 27위(2오버파 142타)로 순위가 떨어졌다. 버디 3개를 솎아냈지만 보기를 5개나 쏟아내 속수무책이었다. 이경훈(23)과 김형성(34), 양용은(42ㆍKB금융그룹) 등은 모조리 '컷 오프' 됐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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