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최대주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어떤 곳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에버랜드가 기업공개(IPO)를 결정함에 따라, 삼성에버랜드가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에버랜드가 상장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 만큼, 삼성그룹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사업에도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에버랜드는 3일 이사회를 통해 상장을 결의하고, "상장을 통해 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에버랜드가 대주주(44.5%)로 있는 의약품업체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프렐' '레미케이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에 문을 열었으며, 이듬해엔 미국 바이오젠아이덱과 함께 합작법인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의료 바이오 산업 체계 구축에 나섰다. 영국 바이오업체의 지분 50%를 인수해 공동 연구에도 진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일 공시를 통해 관련 업체의 지분 50%에 해당하는 총 7000만주를 725억9700만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자기자본의 15.5% 규모다. 삼성그룹은 최근 등 금융권 구조조정 과정에서 인력을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이동시키기도 했다. 향후 신수종 사업 강화를 위해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설립 3년이 지나도록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은 미진한 모습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00억원의 손실을 기록, 직전해(743억원 손실) 대비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이처럼 삼성에서 바이오 산업에 두 팔 걷어붙이는 이유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가능성 때문으로 보인다. 바이오시밀러란 바이오의약품(생물의약품)의 복제약을 일컫는다. 현재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의 특허 만료 기간이 다가오고 있어 바이오시밀러 업체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바이오의약품 관련 기술자산을 양도한다고 3일 공시했다. 양도일자는 5일로 양도가액은 104억3300만원이다. 삼성전자 측은 "바이오의약품 관련 기술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양도했다"며 "바이오의약품 사업 운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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