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히데키가 메모리얼토너먼트 우승 직후 호스트인 잭 니클라우스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더블린(美오하이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일본 열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는데….22살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2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빌리지(파72ㆍ7352야드)에서 끝난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62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먼저 경기를 마친 케빈 나에게 1타 차로 뒤지던 18번홀(파4) 버디로 극적으로 공동선두(13언더파 275타)로 올라선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파'를 잡아냈다.마쓰야마가 바로 2010년 아시아ㆍ태평양아마추어선수권 우승으로 2011년 마스터스에 출전해 최우수 아마추어에게 주는 실버컵을 수상해 일찌감치 '일본의 희망'으로 떠오른 선수다. 지난해에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데뷔하자마자 곧바로 4승을 수확해 신인왕과 상금왕을 동시에 접수했다. 올해는 세계랭킹 상위랭커 자격으로 PGA투어에 진출했고, 15개 대회에서 1승을 포함해 '톱 10'에 네 차례나 진입하는 등 이미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이번 대회는 더욱이 '옛날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창설한 메이저급 빅매치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실제 세계랭킹 1위 애덤 스콧(호주)과 '마스터스 챔프' 버바 왓슨(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빅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일본 골프계가 불과 통산 26경기 만에, 그것도 빅 매치 우승의 개가를 올린 마쓰야마 열풍에 빠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일본 골프계는 그동안 이시카와 료에게 막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마쓰야먀는 곱상하고 호리호리한 외모의 이시카와와는 달리 강인한 인상에 키 180㎝, 몸무게 75㎏의 탄탄한 체구까지 갖췄다. 지난해 10월 프레지던츠컵에서 뮤어필드빌리지를 경험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마쓰야마 역시 "니클라우스가 만든 무대에서 우승하다니 꿈만 같다"고 환호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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