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훈 금융투자교육원 부원장[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수요자 중심의 학습체계와 금융소비자 보호교육 강화가 교육원의 중점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금융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곳인만큼 교육원도 주변 환경에 맞게 교육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전상훈 금융투자교육원 부원장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전상훈 금융투자교육원 부원장(54)은 실무중심의 교육프로그램과 신성장 교육사업 개발에 주력하면서 교육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의도 금융맨들 사이에서 교육원 프로그램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터다. 일부 프로그램은 경쟁률이 높아 조기에 마감되는 사례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이같은 호응에 대해 전 부원장은 금융투자업계의 니즈를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연기금을 비롯해 업계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이나 세미나가 없었다"면서 "글로벌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운용역의 전문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면서 업계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 부원장은 대체투자 과정처럼 또 다른 프로젝트를 기획중이다. 유럽의 파생상품에 대한 세미나를 7월에 열어 다양한 투자전략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 프로그램의 모듈화도 전 부원장의 핵심 분야이다. 이러닝 중심으로 교육을 전환하고 과정별 중복된 강의는 생략해 수강할 수 있도록 작업중이다. 또 금융공학, 투자은행(IB), 자산관리, 자산운용에 대한 MBA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핵심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협회의 적립금을 활용해 업계의 부담을 줄였다"며 "특히 산학연계 과정으로 카이스트와 서강대 교수진 등이 참여해 고 퀄리티의 교육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금융투자업계가 필요로 하는 교육에 대해 잘 아는 것은 협회에서 근무했던 경력 때문이다. 자율규제본부와 경영전략실 등을 거치면서 누구보다 금융투자업계의 현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전 부원장은 "현재 업계가 어렵지만 이럴 때일수록 교육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마지막으로 금융산업의 핵심인 고객을 위한 금융소비자보호 교육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육원의 모든 과정에 소비자보호 관련 시간을 배정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왜 규정을 지키고, 소비자보호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업계가 돌아볼 수 있도록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금융투자산업 종사자가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교육원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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