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어필드빌리지 15번홀 전경.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이글과 트리플보기가 공존하는 곳"30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620만 달러) 1라운드가 열린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파72ㆍ7352야드) 15번홀(파5)이다. PGA투어는 "투어에서 가장 어려운 마지막 3개 홀의 전주곡"이라고 표현했다. 바로 뮤어필드의 승부처인 16~18번홀 바로 직전 홀이다. 벙커와 해저드 등이 별로 없어 가장 쉬운 홀 중 하나로 꼽힌다. 선수들에게는 그래서 더욱 버디 이상의 스코어가 필요하다. 지난 4년 동안의 통계에서도 이글이 가장 많이 나왔다. 2년 전에는 무려 19개나 쏟아졌다. 지난해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을 맡았던 닉 프라이스(남아공)는 그러나 "트리플보기도 할 수 있는 홀"이라고 했다. 루이 우스트히즌과 찰 슈워젤 등 남아공의 두 메이저 챔프는 실제 지난해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패인이 됐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매트 쿠차(독일)는 반면 이틀 연속 이글을 작성했다.페어웨이 양쪽에 나무들이 도열해 숲을 관통하는 모양새다. 브랜트 스니데커(미국)는 "그린 왼쪽으로 공을 보낸다면 죽음"이라고 설명했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 최종일 세컨드 샷이 그린 왼쪽 나무 뒤로 떨어져 더블보기를 범한 뒤 무너져 17, 18번홀에서 4타를 더 까먹었다. 케빈 차펠(미국)은 대조적으로 2라운드 이글, 나머지 사흘은 모두 버디를 만들어 4라운드 동안 이 홀에서만 5타를 줄여 준우승을 차지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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