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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난달 29일 잠실 종합운동장 내 잠실야구장. 2만6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잠실구장에는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를 보기 위해 많은 관중이 몰렸다. 5회가 끝난 후 클리닝 타임. 이 시간에는 벤치를 지키던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스트레칭을 하며 쉬어간다. 경기장 관리요원들은 홈플레이트 주변의 선을 새로 긋고 야구장 내야 흙을 고른다. 이 때 갑자기 LG전자의 로봇청소기 모형이 크게 달린 전기차(골프 카트)가 경기장으로 들어섰다. 이 차는 내야 흙을 고르는 장치를 달고 경기장을 누빈다. 차가 지나간 곳은 말끔하게 흙이 고르게 된다. 로봇청소기 모형은 전기차 뚜껑, 천정에 달려 있어 높은 좌석인 관중석에서 보면 대형 로봇청소기가 경기장을 청소하는 듯한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관중들은 "신기하다. 로봇청소기가 요즘 인기래"라며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LG전자가 로봇청소기 판매를 위해 이색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야구, 축구 등 스포츠와의 연계 상품도 계속 내놓고 있다. 야구장에서는 전기차 옥외 광고물을 통해 광고를 진행하고 있고, 축구 분야에서는 브라질 월드컵 선전을 기원하며 '로보킹' 축구 토너먼트전도 지난달 18일 열었다. 로보킹 축구 토너먼트전은 참가자들이 로봇 청소기를 스마트폰으로 조종, 상대방의 골문에 공을 많이 넣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로봇 청소기를 홍보하면서도 스마트폰으로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까지 알리는 홍보인 셈이다. LG전자는 이달 8일에도 어린이대공원에서 같은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로보킹 스페셜 에디션도 내놓았다. 이 제품은 한국 브라질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축구 강호의 국기를 제품 겉면에 새긴 제품이다.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부사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고객들이 가족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쌓고, 로보킹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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