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유정복-송영길, KTX 연결 ‘같은 공약, 다른 해법’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장에 출마한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가 ‘같은 공약, 다른 해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이들은 대중교통망 확충 방안으로 KTX 노선 연결을 공통 공약으로 내걸었다. 인구 300만명의 인천에 KTX역이 한 곳도 없는 점에 주목해 KTX 노선 연결이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두 후보의 해법에는 차이가 있다.유 후보는 인천역을 출발 및 도착역으로 하는 KTX 노선을 신설해 ‘인천발 기차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수인선과 KTX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수인선 어천역(수원역 인근)과 경부고속철도 구간 4.8km를 잇는다는 구상이다. 이 구간이 이어지면 부산에서 올라오는 KTX가 수인선 어천역을 거쳐 인천까지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민이 KTX를 이용하려 영등포역이나 광명역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그는 이 사업에 15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노선이 국가 철도망계획에 포함되면 전액 국비로 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유 후보는 “KTX 노선 신설은 전문가와 관련 기관들의 기술적·행정적 검토를 마쳤다”며 “철도 및 도로망 확충으로 전반적인 인천의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반면 송 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 인천대공원역과 KTX 광명역을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천대공원역과 경기 시흥 신천역(소사~대곡선), 서울 독산역까지 14.3km를 이어 KTX 광명역까지 연계한다는 구상이다.경기도도 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송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 인천과 경기도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게 송 후보 측의 설명이다.송 후보는 “인천지하철 2호선을 직접 광명역으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서울 독산역을 통한 연계 방안이 최적이라고 판단한다”며 “KTX 노선이 연결되면 인천시민의 광역 철도 교통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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