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의 이선균
[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배우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영화 '끝까지 간다'가 쟁쟁한 작품들과 경쟁을 펼치게 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칸 영화제 초청작이라는 강력한 홍보 포인트가 있지만, 주인공의 티켓파워는 현저히 떨어져 우려를 낳는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끝까지 간다'는 뜻하지 않은 사고를 낸 후 완벽한 은폐를 꿈꾸지만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이 이어지며 위기에 몰리는 형사 고건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67회 칸 국제 영화제 감독 주간 섹션에 초청돼 호평 받았다.이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는 인물은 이선균이다. 고건수 역을 맡은 그는 점점 궁지로 몰리면서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는 주인공의 모습을 연기했다. 하지만 '끝까지 간다'가 흥행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작품에 대한 일반 관객들의 기대치 자체가 낮기 때문이다. '칸 영화제 진출'을 과시하며 끊임없이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관객들은 장동건의 '우는 남자'나 차승원의 '하이힐'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은 눈치다.게다가 이미 상영을 시작한 송승헌의 '인간중독'이 선전하고 있기에 더욱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인간중독'은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달아가던 1969년, 모두의 신임을 받으며 승승장구 중인 교육대장 김진평(송승헌 분)이 부하 경우진(온주완 분)의 아내 종가흔(임지연 분)에게 첫눈에 반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스 영화다.송승헌은 데뷔 이후 첫 베드신에 도전하며 가슴 떨리는 첫사랑의 감정을 잘 표현해냈다. 그동안 연기력으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이번 작품은 그의 대표작으로 떠오를 만큼 송승헌의 애정과 열정이 잘 묻어났다는 평을 얻고 있다.
'하이힐'과 '우는 남자' 포스터
오는 6월 4일과 5일에는 '하이힐'과 '우는 남자'가 연이어 개봉된다. '하이힐'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기로 결심한 순간,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강력계 형사 지욱(차승원 분)의 운명을 그린 영화다.차승원은 범인을 단숨에 제압하는 타고난 능력으로 경찰은 물론 거대한 범죄 조직 사이에서도 전설적인 존재로 불리는 지욱으로 분했다. 강도 높은 액션신은 물론 세밀한 감정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장진 감독과의 찰떡 궁합도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대한민국이 인정하는 미남 배우 장동건은 '우는 남자'로 돌아온다. 이 작품은 낯선 미국 땅에 홀로 남겨져 냉혈한 킬러로 살아온 곤(장동건 분)과 남편과 딸을 잃고 절망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여자 모경(김민희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장동건은 영화에서 딜레마에 빠진 킬러 곤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원빈 주연의 '아저씨'를 연출한 이정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기에 영화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더욱 뜨겁다.이렇듯 관객들이 기다리고 있는 작품들이 포진해 있는 가운데, '끝까지 간다'가 얼마나 높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연기 변신에 성공한 이선균이 과연 어느 정도의 티켓파워를 과시할 수 있을까. 다음 주 뚜껑이 열리고 나면 알 수 있을듯하다. 장용준 인턴기자 zelr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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