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난 해결하며 공동체도 복원하고

도봉구 그린파킹사업으로 두 마리의 토끼 동시에 잡는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주차문제로 서로 얼굴을 붉히는 등 이웃간 갈등이 많았는데 담장허물기 공사 후 이웃사촌이 되었네요” 주택가 지역은 항상 주차 공간이 부족해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도봉구(구청장 권한대행 김재정)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도 그린파킹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그린파킹 사업은 주택가 이면도로 주차난 해소를 위해 대문이나 담장을 허물어 주차장으로 만들고 여유 공간에 조경수 등을 식재해 주민불편을 해결하고 보행자 중심의 쾌적한 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구에서 지정한 시공업체에서 주차장 설치 공사와 함께 녹지공간 조성, 방범시설(낮은 대문, 방범창), 자가방범시스템 등도 무료로 설치해준다.주민 소유의 땅을 이용하기 때문에 공영 주차장을 건립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도봉구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202가구가 그린파킹 사업에 참여, 2372면의 주차공간을 확보, 심각한 주택가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됐다.올해는 그린파킹 사업을 통해 80가구 130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그린파킹 사업에 대해 주민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사업초기에는 담장과 대문이 없어짐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으로 사업참여를 꺼렸으나 가구별 자가방범시스템(CCTV)이 설치돼 오히려 안전해졌다고 말한다. 주차문제, 쓰레기문제, 좀도둑 문제가 해결돼 자연스레 이웃간 정이 넘쳐나게 되었다는 것이다.그린파킹 사업 외에도 구는 차량대수에 비해 주차공간이 부족한 아파트(1994년 12월 30일 이전 건립허가)에 대해서도 1면 당 최대 70만원, 아파트당 최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공사비를 지원한다. 황창오 도시디자인과장은 “그린파킹사업은 사람 중심의 매력적인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친환경적인 주차정책”이라며 “많은 주민들이 그린파킹 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마을 환경을 다 같이 살기 좋게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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