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승객 탈출을 끝까지 돕다 숨진 양대홍 사무장. (사진:YTN '뉴스특보' 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의인' 양대홍 사무장 임명장, 바다로 떠내려와 발견침몰한 세월호 안에서 승객들을 끝까지 구조하다 숨진 양대홍 사무장의 임명장이 사고 인근 해상에서 발견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0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9일 침몰 지점에서 18㎞ 떨어진 해상의 낭장망 그물에서 세월호에 남아 승객을 구했던 사무장 고 양대홍님의 승무원 임명장 한 점을 수거했다"고 밝혔다.발견된 양 사무장의 임명장은 크게 훼손된 부분 없이 "귀하를 본선 세월호 보안담당자로 임명합니다"라는 글씨가 또렷이 적혀있다. 청해진 해운의 사장인 김한식 사장의 직인도 선명히 찍혀 있다.양 사무장은 지난달 16일 세월호가 기울기 시작하자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배가 많이 기울어져 있어. 수협 통장에 돈이 있으니까 큰놈 등록금으로 써. 지금 아이들 구하러 가야 해. 길게 통화 못 해. 끊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다시 배 안으로 들어갔다.그는 세월호 아르바이트생 송모씨와 조리 담당 김모씨를 3층 선원칸에서 구하고 다른 곳으로 승객을 구하러 갔지만 사고 발생 한달만인 지난 16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양 사무장의 거주지였던 인천시 서구는 다음 주 중 보건복지부에 양 사무장의 의사자 선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고 양대홍 사무장의 임명장 발견 소식에 네티즌은 "세월호 양대홍 사무장, 편히 잠드세요" "세월호 양대홍 사무장, 그는 끝까지 임무를 잊지 않았네요" "세월호 양대홍 사무장, 빛 바랜 임명장이 슬프게 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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