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업인 ‘통신’ 위에 융합형 미래 서비스 얹는 ‘기가토피아’ 제시-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통신산업을 패러다임 상품·품질 중심 경쟁으로 전환- ‘초연결’시대 앞당겨 기술 국제표준화 주도, 24시간 연구개발 ‘기술 중심기업’ 선언
▲황창규 KT 회장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지금보다 10배 빠른 속도의 ‘기가인터넷’ 시대를 열어 대한민국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통신 아우토반’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 재직시절 반도체 집적용량이 1년에 두 배씩 증가한다는 ‘메모리 신성장론’을 주창했던 그가 내놓은 ‘기가시대 신성장론’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황 회장이 밝힌 신성장 비전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기가인터넷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융합서비스 신성장동력 투자, 궁극적으로 KT를 기술중심 기업으로 변모시키겠다는 청사진, 그리고 본업인 통신의 ‘고객중심’ 가치 강화다.◆기가토피아 5대 융합서비스 = 기가인터넷은 현재 초당 100메가비트(Mbps) 속도인 광랜 초고속인터넷보다 10배 빠른 1기가비트(Gbps)급 이상의 속도를 말한다. LTE에 기가 와이파이(WiFi)를 결합한 이종망 융합기술, 구리선 기반 초고속 전송기술(기가와이어)은 지금보다 3배 빨라진다. 이를 바탕으로 인간과 사물이 기가인프라로 연결되고, 융합 서비스를 통한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활성화를 꾀하는 것이 황 회장이 실현하겠다는 ‘기가토피아’다.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자신의 임기 3년 동안 총 4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구체적 계획과 함께 중점 육성할 5대 미래융합서비스를 제시했다. 2017년 기준 약 119조원의 시장규모가 예상되는 스마트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교통관제다. 세계 최초 융합에너지 최적화 프로젝트인 KT-MEG(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을 중심으로 에너지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꿔 국가 전력위기 예방과 함께 에너지사용량을 15% 이상 절감한다. 이를 위해 최근 한국전력과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통합보안 기술로 개인이나 산업현장의 안전은 물론 국가적 재해 재난 대응체계 구축에도 기여하며, 미래형 콘텐츠 발굴과 새로운 미디어 기술 개발로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선도한다. 헬스케어를 통해 유전체 특성에 따른 맞춤형 치료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지능형교통관제로 물류운송 선진화와 교통혼잡비용 감소에 앞장선다.◆ '기술중심 KT'로 변모 = 이를 위해 KT는 미래융합전략실과 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기술 중심 기업으로 변모한다. 미래융합전략실은 ICT 융합 서비스 등 미래 먹거리 분야를 발굴하고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해 신사업 추진 전략을 수립한다. 융합기술원은 강화된 R&D역량을 기반으로 차세대 핵심기술을 내재화하는 한편, 발굴한 미래 먹거리의 사업화를 진행한다.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통합관제 플랫폼의 적용 범위를 이동체와 에너지 분야에서 환경·보안·헬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며, 국내 표준 정립은 물론 국제표준화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국제 표준화를 주도한다.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도 구현한다. IPTV 업계 1위 역량을 토대로 초고화질(UHD) 기가TV를 연내 상용화하며, 월드컵이 열리는 6월에 서울 주요 도심지에서 DMB보다 10배 선명한 화질의 동시 동영상 전송 기술 ‘올레파워라이브’를 선보인다. 올해 하반기에는 서울 지하철에도 적용해 끊김없는 동영상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 고객중심 통신경쟁력 강화 = 황 회장은 전사 고객만족과 유통혁신을 총괄하는 ‘고객가치혁신태스크포스(TF)’와 고객 중심 기업문화 정착을 위한 ‘기업문화실’을 신설하고, 김철수 전무와 정준수 상무를 각각 책임자로 선임했다. 고객가치혁신TF는 커스터머부문 직속으로 전사적 고객 중심 혁신을 총괄하며, 기업문화실은 경영지원부문 소속으로 ‘싱글KT’ 실현과 ‘고객 최우선’ 마인드를 전 그룹에 확산시키고 체화시키는 역할을 한다.KT는 “365일 개통, 24시간 내 불편처리, 바로 응대하는 콜센터 등을 통해 고객채널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확 달라진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별 특성에 맞춘 상품개발·영업 프로세스 혁신으로 체감품질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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