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정진석·안희정, 방송에서 ‘날선 공방’

정 후보 “지난 도정 성적표 문제 있다. 정부종합평가 최하위”…안 후보 “정 후보 집권 도지사론은 국민·주권자 존중하지 않는 말”

새누리당 정진석 충남도지사 후보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6.4지방선거 운동이 본격화된 가운데 새누리당 정진석,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충남도지사 후보가 한 방송인터뷰서 ‘날선 공방’을 펼쳤다.정 후보는 ‘대권 도전’을 염두엔 둔 말을 한 안 후보에게 “너무 성급한 게 아니냐. 지난 도정 성적표에 문제 있다”고 공격했고, 안 후보는 “정 후보의 집권 도지사론은 국민·주권자를 존중하지 않는 말”이라고 맞받았다.정 후보는 19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충남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며 “집권여당의 도지사가 나와야 제대로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정 후보는 “지금은 충청권 인구가 호남권을 앞지르고 있고 과학벨트와 세종시사업 등 국책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충청권의 역량을 모을 때”라며 “충남엔 대도약을 위한 새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그는 지난 4년간 도지사직을 한 안 후보에 대한 비판에도 힘을 실었다. 정 후보는 “다른 것은 잘했을 수도 있으나 2년 연속 정부합동평가 최하위 성적표가 도정의 성과”라며 “안 후보는 사회간접자본 국비예산을 끌어오는데도 미흡했다. 재정을 중앙에서 갖고 오지 못하면 도지사로서 역할을 못했다고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정 후보는 안 후보가 대권 도전 발언을 한데 대해 “정치인은 모두 꿈이 있다. 저라고 꿈이 없겠느냐”며 “안 후보는 4년간 도지사를 한 게 공직의 전부인데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고 깎아내렸다.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충남도지사 후보

안 후보도 정 후보에 이어 같은 방송에 출연, “지금 정부 평가에선 충남도가 최우수기관에 선정된 것과 정부로부터 포상으로 받은 특별교부금이 상당히 상위기관에 속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정부합동평가는 사실상 1등과 꼴찌를 나누려는 평가가 아니고 국정운영의 통일성을 위해 표준과 규격을 통합하기 위해 하는 실사인 만큼 이것으로 잘했다, 못했다고 이야기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반박했다.안 후보는 정 후보의 ‘집권 도지사론에 대해 “우리 정치수준을 낮게 보고 국민과 주권자를 존중하지 않는 말”이라며 “누구랑 가까워서 국가 살림이 어느 한 쪽으로 더 간다면 그 나라 살림이 정상이겠느냐”고 반문했다.그는 “가장 중요한 건 실력”이라며 “정책적 대안을 만들고 설득해서 예산을 받아와야지 누구랑 가까워서, 정치적으로 압박해서 예산을 따겠다고 하는 건 낡은 정치의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두 후보는 지난 16일 대전 KBS총국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 1차 난타전을 벌인바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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