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최근 반중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태국에서 다른 외국 기업들에 비해 한국기업들의 피해가 미미한 수준이며 이는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때문이란 지적이 나왔다. 중국과 베트남의 영유권 분쟁에 따라 중국 기업들에 대한 베트남 근로자들의 시위가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일본 기업들로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54개 업체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고 한국인 업주 1명도 부상당했다. 하지만 14일에는 한국 업체들의 피해가 전무했다. 이는 총영사관의 지침에 따라 상당수 한국 업체들이 건물밖에 태극기를 일제히 게양한 것과 관련이 있다. 이는 현지에서 '태극기 효과'로 불리고 있다. 반면 대만 업체들의 경우 남부 빈즈엉성에서 최소 4개 업체에서 방화사건이 발생하는 등 1000개 가까운 기업들이 피해를 당했다. 이에 따라 집단 철수론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에 거세게 불고 있는 한류와 전쟁의 참화를 딛고 일어난 '발전 국가' 등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또 한국이 대외원조 가운데 가장 많은 재원을 베트남에 쏟아 붓고 있으며 다른 지역사회 지원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사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국 업체들의 현명한 대응도 피해를 줄이는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업들은 베트남 직원들을 내세워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인 데다 "베트남은 우리의 친구", "우리는 베트남을 지지한다"는 등의 글이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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