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30]전문가 3인 H조 예상 전력 분석

브라질월드컵 H조 전력 분석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예비 명단 발표일(13일)에 맞춰 선수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만날 상대 팀 선수들도 정해졌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44)과 장지현(41)ㆍ박문성(40) SBS 스포츠 해설위원 등 축구 전문가와 함께 H조에 속한 러시아ㆍ알제리ㆍ벨기에의 경기력을 분석했다. 공격(득점력)ㆍ미드필더ㆍ수비ㆍ골키퍼ㆍ감독 순으로 다섯 항목에 걸쳐 평점을 매겼다. 최하 1점, 최고 5점이다. ▲ 벨기에(4.5점-4.5점-4.5점-5점-3.5점)벨기에는 유럽 예선에서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를 제치고 1위(8승2무)로 본선에 올랐다. 한 번도 지지 않았을뿐더러 열 경기에서 18골을 넣고 네 골만 허용했다. 지난해 12월 7일 브라질 바이아주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조 추첨을 할 때 톱시드 8개국에 들었다. H조에서 FIFA 랭킹(12위ㆍ5월 기준)이 가장 높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티보 쿠르투와(22ㆍ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버티는 골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에서 23골만 내준 강한 수문장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열 경기에서도 여섯 골만 허용했다. 공격에서는 에당 아자르(23ㆍ첼시)의 득점력이 무시무시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서 열네 골을 넣었다. 우리 입장에서는 거대한 체격을 이용해 상대팀 수비진을 힘으로 부수며 유럽 지역예선에서 두 골을 넣은 로멜로 루카쿠(21ㆍ에버턴)도 부담스럽다. 수비의 주역은 빈센트 콤파니(28ㆍ맨체스터 시티)다. 지도자 연륜이 짧은 마르크 빌모츠 감독(45)의 역량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월드컵 대표팀 명단

▲ 러시아(3.5점-4점-4.5점-4점-5점)백전노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68)은 AC밀란, AS로마,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유럽 명문 팀을 지휘했고,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 대표팀을 16강으로 인도했다. 러시아는 유럽 예선 열 경기에서 스무 골을 넣고 다섯 골만 내줬다. 예비 명단 서른 명 가운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레딩에서 뛰는 공격수 파벨 포그레브냐크(31)를 제외한 29명이 자국 리그 출신이다.2006년부터 9년째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28ㆍCSKA 모스크바)와 중앙 수비수 알렉세이 베레주츠키(31)가 이끄는 방어벽이 탄탄하다. 최전방 공격수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32ㆍ제니트)는 유럽 예선 최다 득점(5골)을 기록했다. ▲ 알제리(3.5점-4점-3점-3점-4점)소피앙 페굴리(23ㆍ발렌시아)가 핵심 선수다. 그를 중심으로 최전방의 이슬람 슬리마니(25ㆍ스포르팅 리스본), 2선의 야신 브라히미(24ㆍ그라나다), 힐랄 수다니(26ㆍ디나모 자그레브) 등 유럽에서 뛰는 공격진이 전력의 핵심을 이룬다. 슬리마니는 아프리카 지역 예선 여덟 경기에서 가장 많은 다섯 골을 넣었다. 팀 득점(16골)의 3분의 1에 가깝다. 한국으로서는 일곱 골을 내준 수비진을 공략해야 한다. 주전 골키퍼 아디 음볼리(28ㆍCSKA 소피아)도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부상이 잦고 경기력에 안정감이 없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62)은 카펠로 못잖게 노회한 인물이다. 스타드 렌, 파리 생제르망(이상 프랑스), 트라브존스포르(터키),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등 다양한 리그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 대한민국(3점-4점-3점-3.5점-3.5점)손흥민(22ㆍ레버쿠젠), 이청용(26ㆍ볼턴), 구자철(25ㆍ마인츠) 등의 2선 공격과 기성용(25ㆍ선덜랜드)이 포진한 중원까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축이다. 수비진에 월드컵 경험이 있는 선수가 없다. 홍명보 감독(45)이 대표팀을 맡은 뒤 열린 열 네 경기에서 넣은 골(15골)보다 빼앗긴 골(17골)이 더 많다. 최전방 공격은 박주영(29ㆍ왓포드)과 김신욱(26ㆍ울산)이 맡을 전망이다. 박주영은 실전 감각이 떨어졌고, 김신욱은 국제 경험이 부족하다. 홍 감독은 선수로서 많은 경험을 했지만 지도자 경력이 짧다.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정리=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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