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구조학생 수업소식에 네티즌 '격려글' 쇄도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생존 학생들이 12일부터 교과수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을 응원하는 네티즌의 격려글이 쇄도하고 있다. 주로 생을 마감한 친구들의 몫까지 다해 달라는 응원의 글들이 많다. 일부는 구조 학생들의 건강을 염려하기도 한다. 구조된 학생들이 희생된 친구들을 생각하며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어서는 안된다는 부탁의 글도 있다. 아이디 'aiju***'는 "살아와줘서 고맙다! 얘들아, 부디 친구들 몫까지 잘 살아줘."라고 격려했다. 'rran***'는 "얘들아 힘내. 니들이라도 돌아와서 고맙다. 니들이 친구 몫까지 열심히 살기 바란다."고 글을 올렸고, '6870***'는 "억울하게 죽어간 친구들 몫까지 꿋꿋하게 살아줘야 한다. 애들아! 잊지마."라며 힘을 보탰다. 'aldu***'는 "퇴원 후 얘기가 안 들려 걱정했는데, 다른 곳에서 다시 시작한다니 응원합니다. 힘내시라는 말밖에 해드릴 말이 없네요. 이런 상황에서 공부해야 하는 이 사회가 너무해요. 부디 기운내시고 잘 이겨내세요."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구조된 학생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글도 많았다. 아이디 'ondo***'는 "수업보다 심리안정이 우선인데, 아무쪼록 빨리 잊으세요."라며 학생들의 건강을 염려했다.'audw***'는 "교육을 지금 이 시점에서 하면 공부가 들어오기나 할까. 진짜 충격 말도 안 될것 같은데…"라며 역시 건강을 걱정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생존 학생들이 죄책감을 훌훌 털어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이디 'ksys***'는 "항상 기도하고 응원할 게 얘들아, 우리 모두가 너흴 응원하고 있어, 부담 갖지 말고, 죄책감도 갖지 말아. 너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힘내길 바랄게."라며 먼저 떠난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보다는 앞만 보고 열심히 살라고 조언했다. 일부 네티즌은 "더 열심히 살아 오늘의 비극을 없애주는 일꾼이 되어 주세요", "대한민국의 최고가는 재난 전문가가 되세요", "해외 교포들도 학생들을 위해 홈스테이를 적극 지원하는 등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등 학생들을 응원하는 다양한 글들을 올렸다. 한편,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사고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단원고 75명 중 상태가 좋지 않은 6명을 뺀 69명은 12일부터 기존 치유ㆍ회복ㆍ적응 프로그램 교육과 함께 교과수업을 시작했다. 수업은 이들 학생들이 합숙 중인 안산지역 연수원에서 이뤄지며 교사가 현장에 가서 진행하는 형태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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