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경기도지사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로 나선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세월호 사고에 대한 간접적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하철 1호선 사고'내 책임'이라고 밝힌 것과 비교되면서 일각에선 아쉬운 대응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8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고 초기 경기도교육청이 세월호 탑승자 전원 구조했다는 잘못된 사실을 발표하는 등 우왕좌왕한 것이 김 예비후보자 교육감직을 사퇴한데 일정부분 간접적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사회의 질문에 "제가 사퇴해서 (경기도교육청이) 우왕좌왕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그는 "워낙에 초기에 급박한 상황에서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이야기들이 잘못 전달되어서 일어난 사안이라서 자체는 안타깝습니다마는 그건 또 달리 생각해야 될 부분"이라며 선을 그었다.이어 그는 "제가 있었으면 안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선거를 위해서 나온 다음에 직무권한대행을 둬 그 분 지휘 하에 여러 가지 일들을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실제로 그 이야기가 나온 게 주변에서 전달된 사안이라서 경기도교육청의 그런 상황보고 때문에 현장 대응이 늦어졌거나 대응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지는 않는다" 설명했다.일각에서는 이 같은 김 예비후보의 '선긋기'가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다소 아쉬운 대응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근 벌어진 지하철 1호선 사고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이 "저의 전적인 책임"이라고 밝힌 것과 비교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한 재선 의원은 "세월호 사고를 통해 책임감이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지는 상황"이라며 "김 예비후보가 사고와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고 하지만 전 경기교육감으로서 도의적으로라도 책임이 있다고 하는 게 오히려 더 보기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한편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경선은 오는 11일 오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선에는 김상곤 전 교육감을 비롯해 김진표·원혜영 의원 등 3인이 참여한다.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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