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서 강한 엔터주 '개별 모멘텀'에 웃었다

이렇다할 특징없는 장세서 선전, 당분간 강세 예고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증시의 약세 속에 엔터주들의 강세가 부각되고 있다. 이렇다 할 모멘텀이 없는 장세에서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엔터주들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나란히 1%가 넘는 약세를 보였다. 이 같은 급락장 속에서도 엔터주들은 개별 모멘텀을 쏟아내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에스엠은 전일 1.1% 오르며 3일 연속 상승 행진을 지속했다. 일주일여 만에 5만원 선도 탈환했다. 에스엠의 이 같은 강세는 '엑소' 모멘텀 때문이다. 전일 에스엠은 그룹 엑소의 새 미니앨범 '중독'이 선주문량만 총 65만8710장에 달해 역대 미니앨범 사상 최다 선주문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엑소는 이달 개최할 예정인 첫 단독 콘서트의 티켓이 예매가 시작된지 1.47초 만에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엑소 모멘텀은 에스엠의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엑소의 이번 미니앨범은 올해 실적은 물론 2015년과 그 이후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번 앨범을 통해 엑소의 상업적 성과 기대치를 가늠할 수 있고 방송 공동 제작, 콘서트 등 엑소의 중국 내 반응을 확인한 이후에 진행될 여러 프로젝트 협상에서 공급자 교섭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다른 소속 그룹의 중국 진출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키이스트와 IHQ는 해외 모멘텀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일 키이스트는 1.9%, IHQ는 2.41% 각각 상승했다. 키이스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전일까지 일주일 만에 주가가 15%나 올랐다. IHQ도 최근 이어진 상승으로 30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키이스트의 강세는 소속 배우인 김수현이 주연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의 중국 진출 소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일 별그대의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제작사와 별그대의 영화버전 판권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IHQ는 나스닥 상장업체와 합작법인 설립 소식에 주가가 뛰었다. 투자전문지인 트위스트닷컴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인 숭이모바일이 정훈탁 IHQ 의장과 합작회사인 '고런처코리아'를 설립기로 했다고 전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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