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TV로 부활 노리는 '대우 3총사'…6월부터 UHD TV 속속 출시

대우루컴즈·동부대우전자·대우디스플레이, 실속형 UHD TV 준비중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옛 대우전자에 뿌리를 둔 '대우 3총사'가 오는 6월부터 UHD TV를 속속 출시한다. UHD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가 실속형 제품을 선보인 가운데 대우 3총사가 이보다 싼 가격에 UHD TV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TV 시장에서의 대우 브랜드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루컴즈는 다음달 50인치 UHD TV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당초 8월 출시 예정이었지만 6월 월드컵 특수를 맞이해 출시 시기를 두 달 앞당기기로 했다.UHD TV 판매 전략은 가격 거품을 쏙 뺀 '실속형 제품'으로 정했다. 대우루컴즈는 제품 가격을 삼성전자, LG전자 제품의 반값 또는 3분의2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USB를 꽂아 영화, 드라마 등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HDMI 포트 등 기본적인 기능만 탑재하고 사용자들이 자주 쓰지 않는 3차원(3D) 기능 등 부가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다만 품질 경쟁력을 위해 패널은 중국산이 아닌 기술력이 높은 국내,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의 제품을 쓴다. 모든 TV 제품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대만 AUO의 A급 패널만 사용한다는 게 대우루컴즈의 설명이다.이 회사 관계자는 "거실 외에도 안방 등에 세컨드 TV를 놓으려는 수요가 상당하다"며 "UHD 화질의 TV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선보여 실속형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6년만에 TV 시장에 재진출하는 동부대우전자도 하반기 UH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동부대우전자는 6∼7월 풀HD TV, 하반기 UHD TV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풀HD TV와 UHD TV 두 가지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UHD TV의 경우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내외에서 TV를 생산, 판매하는 대우디스플레이도 UHD TV 출시를 준비중이다.'대우' 브랜드를 단 대우 3총사가 나란히 UHD TV 출시를 준비하면서 삼성전자, LG전자가 주도하는 UHD TV 시장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루컴즈, 동부대우전자, 대우디스플레이가 가격을 낮춘 제품을 내놓을 예정인 만큼 향후 보급형 UH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대우 3총사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급형 UHD TV를 중심으로 TV 제조사간 가격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UHD TV 보급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TV 시장을 둘러싼 대우 3총사간 자존심 대결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대우루컴즈는 대우전자 모니터사업부문, 대우디스플레이는 대우전자 영상사업부문이 종업원지주회사 형태로 분사한 회사다. 동부대우전자는 2009년 백색가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 대우전자의 후신이다.업계 관계자는 "삼성, LG에 이어 대우 출신 회사들이 UHD TV 시장에 뛰어들면서 보급형 UHD TV 시장이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대우에 뿌리를 둔 3개 회사가 오는 6월을 기점으로 UHD TV 시장에서 맞붙으면서 옛 대우전자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자존심 경쟁을 펼칠 전망"이라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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