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올해 1분기 들어 불법도박이나 대리운전과 관련된 스팸전화·문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용 스팸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를 운영하는 KTCS가 30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스팸전화 신고 통계에 따르면, 신고건수는 총 575만6694건으로, 지난해 4분기 259만5490건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유형별로 보면 불법게임·도박이 가장 많았고 대리운전 관련 스팸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게임·도박 관련 스팸은 120만5377건을 기록했으며 대출권유가 117만8964건, 텔레마케팅 80만2437건 순으로 높았다. 휴대폰판매 관련 스팸이 67만7362건, 성인·유흥업소 관련이 63만4566건, 대리운전이 34만1986건으로 뒤를 이었다. KTCS는 "지난 분기의 경우 대출권유(102만2096건), 텔레마케팅(35만3031건), 불법게임·도박(26만 3484건) 순으로, 대출권유 신고가 압도적으로 높았다"면서 "올해 초 불법게임·도박 스팸문자가 급증하고,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대출권유 전화영업이 금지되면서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고 분석했다.또 대리운전은 전분기 1만5364건에서 22배 이상 급증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대리운전 스팸신고 유형이 지난해 12월부터 신설된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증가라는 설명이다.KTCS의 '후후'는 지난 해 8월 출시된 안드로이드 기반 무료 스팸차단앱으로, 최근 63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신재현 KTCS 114사업본부장은 "후후를 통해 하루 8만여 건의 스팸신고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스팸신고를 바탕으로 신뢰도 높은 스팸차단 서비스를 제공하여 안전하고 깨끗한 통신환경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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