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성당에서 울려퍼지는 재즈 피아노의 선율

지오바니 미라바시 내한공연5월21일 서울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공연

지오바니 미라바시 공연 포스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국내에서는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으로 유명한 유러피안 재즈의 대명사 '지오바니 미라바시'가 다음 달 내한공연을 연다. 특히 이번 공연은 관객들에게 다소 낯선 성당에서 진행되는데, 성당에서 나는 피아노의 깊고 자연스러운 울림이 재즈의 선율과 만나 색다른 경험을 선물할 예정이다. 지오바니 미라바시의 이번 공연은 5월21일(오후 8시) 서울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진행된다. 서울주교좌성당은 국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으로, 뛰어난 어쿠스틱 잔향으로 수많은 음반을 이곳에서 녹음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다닐로 레아와 트럼페터 플라비오 볼트로가 이 성당에서 공연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지오바니는 원래 클래식 전공자이지만 재즈광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재즈를 독학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17세의 나이에 이탈리아 페루자를 방문한 쳇 베이커와 함께 무대에 오른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재즈 뮤지션으로 활동했다. 19세에는 색소포니스트 스티브 그로스맨 밴드의 일원으로 순회공연에 나섰으며, 1992년에는 프랑스 파리로 이주해 활동을 시작했다. 1996년 베이시스트 피에르-스테판 미셀의 앨범에 참여하면서 첫 레코딩을 갖게 됐고, 플라비오 볼트로의 음반에도 참여했다. 이어 프랑스 재즈계의 거장인 다니엘 루메르가 주최한 국제 아비뇽 재즈 경연대회에서 최우수 연주자로 선정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특히 2001년 첫 솔로 앨범 'Avanti'로 2002년 장고상과 프랑스의 그래미라 할 수 있는 음악의 승리상 재즈 부분 최우수 신인상을 휩쓸면서 이름을 알렸다. 2005년에 발표된 'Prima O Poi'는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주제가가 수록돼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 이에 힘입어 2007년에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발 오프닝 공연을 갖게 되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애즈 타임 고즈 바이(As Times Goes By)' '마이 원 앤 온리 러브(My One & Only Love)' '웬 아이 폴 인 러브(When I Fall in Love)' '마이 퍼니 발렌타인(My Funny Valentine)' 등 우리에게 친숙한 재즈 스탠다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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