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전 5개 이던 도서관을 43개로 늘린 유종필 관악구청장, 지식복지도시로 발전시킨 보람 느끼며 독서문화운동 등 펼칠 계획 밝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취임 전 5개 이던 도서관을 43개로 늘리며 지식복지도시로 발전시킨 점에 보람을 느낀다”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얼마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취임 당시 관악구에는 5개 도서관이 있었다. 그러나 유 구청장이 취임 이후 크고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지금은 43개로 늘리며 주민들 사이에 엄청난 호응을 받고 있다.관악구 어느 작은도서관에 가보면 엄마와 함께 아이가 책을 읽는 풍경이 일상화됐다.관악구청 1층에 있는 ‘용꿈꾸는 도서관’ 관악산 입구에 있는 ‘관악산詩도서관’, ‘도림천에서 용나는 작은도서관’과 '낙성대공원도서관‘ 등 특색있는 도서관을 만들어 ’도서관 구청장‘이란 닉네임을 갖게 됐다.차관급인 국회 도서관장 출신으로 집에서 10분거리에 작은 도서관을 많이 만들어 누구나 쉽게 책을 접함으로써 지식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게 하겠다는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다느 평가를 받고 있다.유 구청장은 “이제 지하철역 ‘무인 U-도서관’을 포함해 43개의 도서관이 완성돼 모세혈관같은 도서관망을 모두 갖추었다”면서 “ 4년 만에 이룬 성과라 저 자신도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
도서관사업을 추진하면서 건물을 새로 짓는 것을 지양하고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운영도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도서관 1개 건립하는 비용도 안들이고 사업을 마칠 수 있었다는 것이다.이처럼 많은 작은도서관을 만들어 놓으니 주민들 사이에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출근길에 만난 건강음료를 배달하는 아주머니가 ‘집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있어 책을 마음대로 빌려 볼 수 있어 참 좋다’고 하며 인사를 건네고 구청 앞에서 구두 수선방을 운영하는 부부는 구청 1층에 만든 ‘용꿈 꾸는 작은도서관’을 늘 이용한다며 ‘커다란 개인서재가 생긴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평소 책을 접하기 어려운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생겨 쉽고 편하게 책을 빌려 읽는다”고 하는데서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도서관사업 성과로 2010년 도서관 회원수가 7만3000명에서 지금은 12만6000명으로, 대출실적은 48만권에서 77만권으로 대폭 증가했다.이런 결과 국내외 36개 자치단체와 교육기관이 관악구 도서관 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다녀갔다.특히 지난해 5월 일본 도키와대학 교수 일행이 방문해 사례를 확인하고 갔다. 또 9월에는 세타가야구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이와 함께 도쿄신문과 주니치신문이 관악구 도서관사업을 보도했다.유 구청장은 “도서관 이용률을 높이려면 장서를 잘 갖춰야 한다”면서 “앞으로 신간을 중심으로 장서를 더욱 확충해 나갈 것이며 ‘잠자는 책 깨우기 운동’ 등을 통해 민간의 도서 기증도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그는 “ 빌게이츠가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동네 작은도서관이다’고 했듯이 훗날 세계적인 명사가 된 한국인이 ‘관악구의 작은도서관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집 근처 도서관에서 미래의 빌게이츠가 자라고 있다는 마음으로 도서관을 더욱 사랑해 주고 책 읽는 분위기를 만드는데도 앞장 서 주기 바란다“고 마쳤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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