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어업지도선 또 NLL 침범

서해에서 조업중인 우리 어선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의 어업지도선(단속정) 2척이 25일 새벽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이날 "어선을 단속하는 북한 단속정 2척이 오늘 새벽 4시35분부터 서해 NLL 소청도 부근 해역을 1노티컬마일(1.8㎞) 정도 내려왔다가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당시 중국 어선 등이 조업 중이었다"고 설명, 어선 단속과정에서 북한 단속정이 NLL을 침범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서해 5도에는 중국 어선 80척, 북한 어선 30척이 조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북한 선박의 NLL 침범 횟수는 2010년 91회에서 2011년 13회로 급감했으나 2012년 20회, 2013년 8월까지 18회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북한 선박의 NLL 침범횟수가 늘어나면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도 잦아진다는 것이다. 2011년과 2012년 각각 5회에 불과했던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이 지난해 8월까지 8회로 확인됐다. 북한 경비정은 함포 등 무기를 장착하고 있어 우리 군과 충돌 시 교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 1999년 1차 연평해전, 2002년 2차 연평해전, 2009년 대청해전 등 3차례의 서해교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0년에는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으로 이어졌다.  특히 25일은 북한이 인민군 창건기념일을 맞이하면서 군당국은 북한의 특이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북한 4차 핵실험 가능성 언급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과 맞물려 무력 도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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