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가입하기 전 '이것'만은 꼭 확인하세요

통신사·할부원금·결합할인 등 꼼꼼히 따져봐야

▲이마트 알뜰폰 매장.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이통3사의 영업정지 이후 알뜰폰(MVNO) 사업자들이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면서 가입자도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 판매도 활성화되고 있고, 우체국 알뜰폰은 이미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알뜰폰은 자체 대리점 유통이 취약하다보니 온라인이나 텔레마케팅(TM), 홈쇼핑 판매 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판매 경로의 공통된 단점은 제대로 된 가입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가입 상담이 아닌 일방적인 정보 전달의 형태로 판매가 이뤄지는 탓이다. 그렇다면 알뜰폰 가입시 유의해야 할 점은 어떤 게 있을까. 먼저, 가입하려는 알뜰폰 사업자가 어느 통신사망을 사용하고 있는지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알뜰폰 사업자는 어디까지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통신망을 빌려서 사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통신사 멤버쉽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 텔레마케팅(TM)이나 홈쇼핑에서는 "SKT 통신사 서비스를 그대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KT소속 알뜰폰입니다"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 해드립니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데 정확하게는 "SKT(/KT/LG U+) 알뜰폰 통신사인 '○○○텔레콤'"이라고 해야 한다. 이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게 번호이동이 되거나 기존에 받았던 멤버십이나 할인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많은 텔레마케팅(TM) 전문 사업자의 경우 고객들이 에버그린 모바일·SK텔링크 등 알뜰폰 사업을 하는 회사 이름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냥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주부 문경옥(48·여)씨는 "얼마 전 홈쇼핑에서 알뜰폰을 구입했는데, 'KT 알뜰폰'이라고 해서 기존 KT 멤버십 포인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줄 알았다"며 "왜 이런 걸 미리 설명해주지 않는 거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 알뜰폰을 살 때는 기존 이통사에서 받고 있던 결합할인이나 복지할인 혜택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알뜰폰은 이통사 서비스와는 달리 가족 간 결합에 의한 다회선 할인이나 인터넷·유선전화·IPTV 결합 할인 등이 거의 없다. 뿐만 아니라 이통3사가 제공하는 차상위층 대상 복지할인서비스도 제공하지 않는다. 정부로부터 몇년간 복지할인 유예받았기 때문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본인이 가입하고 있는 통신사의 결합할인이나 복지할인 등을 잘 확인하고 꼼꼼히 따져본 후 알뜰폰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