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론칭 때부터 햄버거 재료.우유 등 공급 이어가
매일유업-맥도날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매일유업과 맥도날드의 '아름다운 동행'이 화제다.매일유업은 맥도날드가 국내에 들어온 1988년부터 지금까지 햄버거에 들어가는 주요 재료를 공급하도 있다. 햄버거 빵은 물론 양상추, 유제품까지 공급한다.매일유업은 맥도날드와 50%씩 지분을 투자해 코리아푸드시스템(KFSC)을 설립, 햄버거 빵과 맥도날드의 식자재 물류창고 역할까지 맡고 있다.특히 우유회사가 양상추를 공급하는 것이 의아할 수도 있지만, 매일유업은 오로지 맥도날드와만 거래를 한다. 이를 위해 평택공장에 양상추 전처리 시설도 설치했다. 또한 맥도날드에서 사용하는 유제품도 매일유업 제품이다.매일유업과 맥도날드의 이 같은 협력관계는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과 맥도날드를 국내에 처음 들여온 신언식 한주홀딩스코리아 회장의 두터운 친분 때문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연예계 최고 부자로 꼽히는 영화배우 신영균의 아들이기도 하다. 신 회장은 맥도날드를 국내에 들어오면서 평소 절친한 사이인 김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김 회장은 흥쾌히 이를 받아들였고, 매일유업과 맥도날드의 관계가 시작됐다. 한 번 투자하면 확실하게 하는 것을 좋아했던 김 회장은 평택공장에 양상추 전처리 시설을 설치하고, 절반의 지분을 투자해 KFSC 설립에도 참여했다.이후 매일유업과 맥도날드의 관계는 신 회장이 맥도날드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난 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맥도날드는 공급업체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한번 신뢰있는 거래관계가 생기면 꾸준히 이어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매일유업은 글로벌 맥도날드가 요구하는 수준에 부합, 좋은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맥도날드)매장의 공급량을 맞춰줄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매일유업 관계자는 "맥도날드와 상생관계의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며 "회장의 친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한편 맥도날드는 미국 본사가 처음 생긴 1955년부터 육가공기업 키스톤과 지금까지 꾸준한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키스톤은 맥도날드와의 관계를 통해 소규모 육가공업자에서 지금은 글로벌 육가공기업으로 성장했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