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한 생산자 물가가 18개월 연속 하락했다. 역대 최장 기간이다. 생산자 물가는 3~6개월 뒤 소비자 물가에 반영된다. 하반기에는 여름철 장마와 폭염, 경기 회복세 강화 등 변수가 남아있지만. 적어도 상반기 중 소비자 물가가 크게 뛸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지만,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0.5% 낮았디. 2012년 10월부터 18개월째 이어진 하락세다. 한은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6년 1월 이후 이렇게 오랜 기간 생산자 물가가 하락한 일은 없었다. 전월과 비교한 품목별 물가를 보면, 농림수산품은 채소와 과일값 하락세 속에서도 축산물 가격이 올라 0.3% 상승했다. 공산품 가격은 한 달 새 0.2% 떨어졌다. 석유·화학제품과 1차금속제품 시세가 하락했다. 전력, 가스, 수도요금 등 공과금은 지난달과 같았고, 운수와 교육서비스 요금이 올라 서비스 부문 가격은 0.2%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비 0.6% 올랐고, 신선식품은 4.0% 떨어졌다. 에너지는 한 달 새 0.1%, IT는 0.3% 하락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품목의 가격은 전월보다 0.1% 낮아졌다. 같은 기간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과 같고, 전년동월보다 1.9% 덜어졌다. 최종재는 전월보다 0.2% 값이 뛰었지만, 중간재 가격은 0.2% 하락했다. 원재료 가격은 원유와 천연가스 시세가 올라 전월보다 0.7% 높았다.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1% 낮았고,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1.4%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 등의 국내출하 가격이 오르면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공산품은 국내출하와 수출품 가격이 모두 내려 한 달 전보다 0.2% 떨어졌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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