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외신들 '역대 최악의 사고'

(제공:해양수산부)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해외 언론들이 16일 전라남도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사고 소식을 일제히 주요 기사로 다뤘다.16일(현지시간)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이번 여객선 침몰 사고가 전쟁 때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발생한 사고 가운데 최악의 참사가 될 것 같다"며 "사망자는 아직 5명정도지만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3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이어 "한국은 최근 20년간 여객선 대형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난 1993년 10월 전북 부안군 위도면을 떠나 격포항으로 가던 서해훼리호가 침몰해 292명이 숨졌다"면서 과거 침몰 사례도 전했다.사고 발생 당시 선박측의 대응에 대해 우회적인 지적도 있었다. 뉴욕타임스는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으라는 선박 안내 방송이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잘못된 안내로 피해가 커졌다고 꼬집었다.워싱턴포스트(WP)도 사고 발생과 구조 작업 현황을 자세히 소개한 뒤 정부와 당국이 한때 368명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철회하는 등 정부 당국의 구조·대처 작업의 혼선을 꼬집었다.USA투데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배가 침몰하는 장면과 구조작업 장면을 담은 동영상과 관련 사진과 사고 지점을 설명하는 그래픽을 싣고 사고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CNN은 "어둠이 깔리고 기온이 떨어져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다"며 "사고 현장 수온이 섭씨 10∼13도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또 미국 해군의 발표를 인용해 "미국 해군 상륙강습함 '본험리타드호'가 사고 현장에 투입돼 구조작업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한때 학생들 전원이 구조됐다고 발표했다가 부랴부랴 철회하는 등의 소동으로 학부모들로부터 거센 항의와 원성을 샀다"고 지적했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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