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5선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6ㆍ4 지방선거에서 적진의 야당 후보를 소액이나마 금전적으로 지원하기로 화제다. 야당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원혜영 의원이다.이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 의원을 '그'라고 지칭하면서 "그가 만든 '콩나물 펀드'에 가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콩나물 펀드는 원 의원의 선거자금 모금용 소액 펀드다. 이 의원은 "유기농 콩나물로 시작해 국내 최대 자연식품회사를 만든 그는 4선 국회의원"이라면서 "그가 기부 중독자가 돼서 부모님 장례 조의금부터 자신의 국민연금까지 기부했다"고 소개했다.이 의원은 "그는 젊었을 때 저와 민주화운동 동지였다. 그는 솔직하게 말하면 '개털(무일푼이란 뜻의 은어)'"이라며 "그래서 콩나물 펀드를 만들어놓고 '개털'인 나에게 당은 다르지만 '형님도 콩나물 펀드에 들어달라'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어차피 나와 당이 다르니 그가 후보가 되느냐, 도지사가 되느냐는 나의 관심이 아니다"며 "그러나 나는 한 계좌 3000원을 들기로 했다. 그가 웃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