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LCC최초 대형항공기 도입…하와이 취항하나

진에어,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 개척시대 개막

대한항공의 B777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진에어가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대형 항공기를 도입한다. 우리나라와 미국ㆍ유럽간 노선도 저비용항공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보잉(B) 777-200기를 도입한다. 이번 진에어의 B777기 도입에 따라 중장거리 노선에도 저비용항공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B777기는 최대 승객 301명을 태우고 1만7395km(항속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대형항공기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은 B777을 통해 미국, 유럽 노선을 운용하고 있다. 진에어는 대형항공기의 첫 취항지로 하와이 호놀룰루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혜의 여행지로 LCC 중에서는 진에어가 첫 진출하게 된다. 이어 미국령인 사이판도 취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단독 취항 중인 관광지다. 진에어 진출시 저렴한 항공운임으로 여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싱가포르나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방안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국내 LCC들은 기재의 한계로 진출하지 못하지만 최근 이들 국가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기존 진에어를 비롯한 우리나라 LCC들은 B737-800기를 통해 6시간 이내의 국내선 및 중국, 일본 등 근거리 국제선 노선을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 과열에 따라 수익 확대 혹은 지속 성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B777 도입안은 진에어 사업 확대안 중의 하나"라며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에어 외에도 에어부산이 2018년 A330을 도입, 장거리 노선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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