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현재현 회장 등 상대로 동양증권 주주대표소송

[아시아경제 양성희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동양증권 소액주주들을 대표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64)을 비롯한 동양증권 전·현직 임원 8명을 상대로 책임을 물으며 4일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경실련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주주대표 소송 제기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투자자들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현 회장 등은 상법 규정에 따라 책임을 져야하므로 연대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면서 현 회장과 정진석·이승국 전 동양증권 사장, 사외이사 4명과 감사위원 1명을 상대로 “많게는 1조3203억원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다. 현 회장 등 동양 임원들은 공모해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회사 자금 사정이 악화돼 상환능력이 떨어짐을 알고서도 그룹 경영권 유지를 위해 조 단위의 CP·회사채 발행 및 판매를 강행하며 개인투자자 4만여명에게 1조30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경실련은 앞서 두 차례 동양증권 측에 소제기청구를 했으나 회사가 소 제기에 나서지 않자 직접 주주대표소송에 나서게 됐다. 이들은 “이미 검찰조사를 통해 밝혀진 현 회장 등 임원들의 불법행위에 따라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며 “또한 경영진의 위법행위를 막아야 할 사외이사들이 오히려 방패막이를 자처해 이들에게도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양성희 기자 sungh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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