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염경엽 '선수들 이기려는 의지 강했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선발투수가 부진했는데 불펜과 마무리가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줬다.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던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3일 두산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염경엽 넥센 감독의 말이다. 넥센은 이날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넥센은 3승(2패)째를 거두며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나갔다.염 감독은 6회말 나온 유한준의 적시타가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봤다. 유한준은 팀이 2-4로 뒤지던 6회 2사 만루에서 포수 허도환 대신 타석에 서 상대 투수 윤명준을 상대로 1점을 따라가는 적시타를 때렸다. 유한준의 이 안타로 분위기를 탄 넥센은 이어 서건창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그리고 7회에는 윤석민이 승부를 뒤집는 역전 적시타를 치며 승기를 잡았다. 윤석민은 2사 뒤 강정호의 2루타와 김민성의 고의사구로 잡은 1, 2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오현택의 2구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안타로 연결했다.염 감독은 "유한준의 적시타로 전체적인 흐름을 역전시켰다"며 "다음 공격에서 윤석민이 결승타를 쳐 더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윤석민도 "언더핸드 투수에 약했기 때문에 두산에서 나와 승부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꼭 안타를 때려내려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안타를 쳐 기쁘다. 앞으로도 팀이 필요할 때 한 방을 쳐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넥센의 선발투수로 나섰던 문성현은 4.1이닝 동안 85개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실점 4볼넷으로 다소 부진했다. 넥센은 문성현에 이어 등판한 조상우가 1점을 내줬지만 마정길과 한현희, 손승락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 속 승리를 지켰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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