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 종편뉴스 인터뷰에서 일침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상대 후보로 예상되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제시한 각종 정책 공약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오세훈 전 시장 시절 불가능하다거나 부적절하다고 판단된 사업들을 왜 다시 들고 나오느냐"는 힐책이었다. 박 시장은 1일 한 종편 뉴스에 출연해 정 의원의 용산 개발 재추진 의견에 대해 "용산 문제를 조금만 더 연구하면 그런 말을 안 할 것"이라며 "5개월 전에 오세훈 시장의 용산 통합개발 방안이 무산되면서 서부 이촌동 시민의 고통이 얼마나 심했느냐"고 비판했다.박 시장은 그러면서 "과거와 같은 통합 개발 방식은 안 되고 맞춤형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서울시는 용산 개발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두 달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이 최근 언급한 서울의 항구도시화와 관련해서도 오 전 시장 시절의 '한강르네상스' 계획에 빗대 비판했다. 박 시장은 "오세훈 시장이 있었어도 추진할 수 없었던 사업을 지금 와서 추진하겠다고 하면 안 된다"며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용산에 국제업무지구를 만들고 한강에 항구를 만들겠다는 것이 오 시장이 추진한 '한강르네상스' 사업인데 감사원은 당시에도 사업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한편 박 시장은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코엑스 일대 개발 계획에 대해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개발이 필요할 할 때는 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훌륭한 전략가는 다음 선거를 준비하고 훌륭한 정치인은 다음 세대를 준비한다. 현직 시장으로서 민생과 미래를 챙기는 일만큼 중요한 선거운동은 없다"고 말했다.박 시장은 또 "2년6개월 동안 천만 서울 시민의 삶이 편안했고, 저는 진정한 행정가, 정치인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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