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의 한은 '코드명 복고(復古)'?… '조직 전면 재점검, 액면 그대로다'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1일 취임한 이주열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밝힌 "현행 경영관리 시스템과 업무수행 방식의 효율성 전면 재점검"의 의미를 묻자 "액면 그대로 이해하면 된다"면서 "말 그대로 모두 재점검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취임사 서두에 김중수 전 총재에 대한 사의를 밝히면서도 "(김 전 총재 시절의)다양한 개혁조치 가운데 긍정적인 면은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지만, 도입 취지와 달리 업무 능률을 떨어뜨리는 등 부작용을 드러낸 조치가 있다면 조속히 개선할 필요가 있으므로 이를 위한 작업에 곧바로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관련 조치의 시점을 묻자 이 총재는 "네. 곧바로."라면서 의중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8월 보완인사의 판이 커지고, 시기가 당겨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거기까지 생각해보지는 않았다"고 답했지만, 역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집행간부를 비롯한 직원들은 긴장반 기대반의 표정으로 이 총재의 입성을 반겼다. 직원들은 취임식을 약 20분 앞둔 9시 10분 무렵 이미 200석 규모의 대강당 절반을 채웠다. 취임식 시작을 앞두곤 자리가 부족해 계단에 서서 행사를 지켜보는 직원들도 눈에 띄었다. 전날 김 전 총재의 이임식에 제법 빈자리가 많았음을 고려하면 행내 여론의 향배를 짐작할 수 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취임식은 14분만에 마무리됐지만, 남긴 울림은 컸다. 이날 취임식에는 19대 김명호 전 총재가 자리해 이 총재의 출발을 응원하기도 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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