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동양증권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행렬이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대만 유안타증권의 인수 작업을 위한 '액면 미달 신주발행'이 이뤄져 주식 매입으로 향후 차익을 얻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책임경영'을 위해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서명석 동양증권 대표는 전날 자사주 62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보유주식수는 종전 1만4870주에서 1만5490주로 증가했다. 지분율은 0.01%다.서명석 대표 외에도 16명의 임원들이 200~400주가량을 추가로 사들였다. 임원 개인의 지분율은 대체로 0.00%로 표시될 만큼 많지는 않다.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2012년 7월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동양사태가 있기 전부터 임원들이 비공식적으로 주식을 사들였고 동양사태가 발생한 뒤에도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했다. 지난 14일 유상증자를 위해 신주 발행가액이 액면가의 50%를 밑도는 '액면 미달 신주발행'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된 뒤에도 자사주 매입은 계속됐다.동양증권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저평가된 주식을 매입한다는 의미는 없다"며 "지분율도 미미해 지분확보 차원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책임경영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이라며 "고객이나 투자자도 신뢰를 얻을 수 있고, 회사가 새 주인 찾았으니 이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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