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5 조기 출시, 삼성-SKT 신경전…이번주 넘어가나

갤럭시S5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갤럭시S5의 조기 출시가 미궁 속으로 빠졌다. 하루라도 출시 일정을 당기려는 SK텔레콤과 다음 달 11일로 예정된 글로벌 출시일과의 간격을 좁히려는 삼성전자 간 신경전으로 시시각각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26일 전자·유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S5 일부 물량을 입고 받아 이르면 이날 오후 출시할 예정이었다. SK텔레콤 측의 강력한 요구를 삼성전자가 받아들이는 모양새로 사전 협의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오전 사장단 회의 참석 전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은 갤럭시S5의 조기 출시를 부인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당초 신 사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일부 물량의 조기 출시는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었으나, 실제로 삼성전자에서 이동통신사로의 제품 출고도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휴대전화 제조사에서 이통사 쪽으로 제품이 출고된 이후부터 제품의 판매는 이통사에 달렸다. 보통 갤럭시S5와 같이 관심이 큰 스마트폰의 경우 이통사 물류센터에 각 대리점 차량이 직접 와 물량을 실어가는 구조여서, 삼성전자에서 제품이 출고된 후 하루 만에 소비자 판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날 바뀐 분위기로 유통이 가능한 만큼의 물량이 아직 이통사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27일 출시 역시 불투명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전에 신종균 사장이 국내 조기 출시를 부인했는데 당장 그날이나 다음 날 전격 판매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텔레콤 간 조기 출시 관련 협의가 이어지고 있고 실제로 일정 부분 합의된 내용도 있으나, 출시 시기는 유력하다고 알려진 27일보다는 밀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상황이 달라지게 된 데는 글로벌 거래선과의 관계 등 삼성전자의 고민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갤럭시S5의 첫 선을 보일 때부터 글로벌 출시일은 4월11일로 못박은 바 있어, 국가 간 출시 시기의 갭이 커질 경우 신뢰의 문제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SK텔레콤이 확보한 물량으로 프로모션용으로 제공된 소수 물량부터 1만~2만대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고객들에게 출시를 알리고 판매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물량을 이통사가 확보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안다"며 "일단 진행되는 분위기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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