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열애' 조기종영, '기분 좋은 날'이 만회할까

'열애' 포스터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열애'가 47회를 끝으로 조기 종영했다. 드라마는 비극적인 사랑을 알리며 시작했지만 결국 아름다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며 끝을 맺었다.지난 23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열애'(극본 박예경, 연출 배태섭) 마지막회에서는 주인공 무열(성훈 분), 유정(최윤영 분), 수혁(심지호 분)이 아픔을 이겨내고 서로 화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이 작품은 부모 세대의 갈등과 운명으로 인해 비극을 겪게 되는 세 남녀의 애절한 사랑과 치열한 성공을 다뤘다. 얽히고설킨 관계, 극적인 전개가 이어졌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을 잡는 데는 다소 역부족이었는지, 한 자리 수 시청률을 이어갔다.첫 방송 당시에는 소녀시대 서현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다. 서현은 이원근과 풋풋한 로맨스를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그러나 결국 서현(유림 역)과 강신일(성복 역)은 전광렬(문도 역)에게 쫓기다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이후에도 전광렬은 황신혜(난초 역)와 악행의 끝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열애'는 촘촘하지 않은 극 전개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경쟁작인 '사랑해서 남주나'가 높은 인기를 끌면서 더욱 안방의 관심에서 벗어나고 말았다.서로 오해와 미움이 쌓여있던 세 남녀는 결국 해피엔딩을 맞았지만 시청자들은 어쩐지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다만, 배우들의 열연은 칭찬받을 만 했다.'열애'의 후속으로는 '기분 좋은 날'이 방송된다. '열애'의 전작인 '원더풀 마마' 역시 당초 50부로 기획됐지만, 2부 축소된 48부로 막을 내린 바 있다. '기분 좋은 날' 제작진의 어깨가 다소 무거울 듯하다.그래도 낙심하긴 이르다.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최불암, 김미숙, 손창민 등 중견배우들과 황우슬혜, 박세영, 고우리, 이상우 등의 개성 넘치는 젊은 연기자들이 호흡을 맞추기 때문. 게다가 '보고 싶다' '내 마음이 들리니'의 문희정 작가와 '미남이시네요' '드라마의 제왕' 등을 연출한 홍성창 PD가 만나 기대는 더욱 높아진다.이 작품은 혼자서 꿋꿋하게 세 딸을 키워낸 어머니와 딸들의 이야기가 담긴 홈드라마다. 연이은 부진을 이겨내고, 안방극장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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