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SBS 별그대 방송영상 캡처)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을 휩쓸고 있는 '한류' 바람을 세계 명품업계가 중국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중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명품업계는 한국이 아시아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최근에 종영된 SBS 수목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에서 '천송이' 역의 배우 전지현이 유독 샤넬, 셀린느, 구찌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을 많이 하고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WSJ은 드라마 '별그대'가 패션에 민감한 중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덩달아 전지현이 드라마 속에서 착용한 셀린느 드레스와 지미추 신발을 비롯해 립스틱, 머리띠 등의 판매가 중국에서 급증하는 특수를 누렸다고 전했다.또 샘소나이트는 '별그대' 남자배우인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발탁한 덕에 젊은 이미지와 함께 매출 증가 효과까지 경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드라마 속 김수현이 자주 매고 등장하는 백팩은 지난달 매출이 1년 전보다 3배 늘었다. 매장을 찾아 휴대전화에 저장된 드라마속 장면을 제시한 뒤 '김수현 가방'을 달라고 하는 중국인들이 급증했을 정도다. 샘소나이트는 '김수현 효과'로 아시아에서 올해 전체 백팩 매출이 지난해 두 배 수준인 6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WSJ은 한국 스타들이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은 물론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전반에서 두루 인기가 높아 한 명의 모델로 여러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효율성도 명품업계가 '한류'를 통한 마케팅을 중시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다만 '한류'를 타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세계 명품 업계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한국 제품의 인기도 동반 상승해 장기적으로 명품 업계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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