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중에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Movie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3월20일 개봉 ㅣ 감독 웨스 앤더슨 ㅣ출연 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주드 로때는 바야흐로 1929년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세계 최고 부호 '마담D(틸다 스윈튼)'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다녀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의문의 살인을 당한다. 이 피살사건을 두고 세계적 호텔 지배인 '구스타브(랄프 파인즈)'가 용의자로 몰린다. 그는 로비보이 제로(토니 레볼로리)와 함께 유럽 전역을 도는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마담D의 유산을 노리고 있던 아들 '드미트리(애드리언 브로디)'가 그 뒤를 쫓는다.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당당히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웨스 앤더슨 감독은 이번에도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미장센으로 스크린 미학의 극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백발 가발과 주름 분장, 콘택트렌즈를 활용해 84세의 미망인으로 변신한 틸다 스윈튼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Theatre장화홍련4월1일부터 4월5일까지 l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l 출연 왕기철 김미진 정은혜 김차경 민은경 2012년 초연 당시 창극 최초로 4회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장화홍련'이 다시 돌아온다. 극작가 정복근과 연출가 한태숙 등 국내 연극계를 대표하는 두 거물이 제작한 '장화홍련'은 고전소설 '장화홍련전'을 모티브로 현대인의 이기심과 무관심을 섬뜩하게 그려냈다. '신개념 스릴러 창극'이라는 평을 받기도 한 '장화홍련'은 이번 앙코르 공연에서는 대본을 좀 더 정교하게 만들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장화·홍련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계모 허씨와 배다른 남동생 배장수 등 인물들 간의 관계를 보다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했다. 극 중 스토리텔러 역할을 하는 도창은 장화와 홍련의 아버지인 배무룡과의 합창을 통해 등장인물의 어두운 면을 보다 강렬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Musical서편제 3월20일부터 5월11일까지ㅣ유니버설아트센터ㅣ출연 이자람 차지연 장은아 마이클리 송용진'서편제'는 동명의 소설 원작을 토대로 어린 '송화'와 '동호'가 어른이 되고 아버지 '유봉'과 갈등을 빚으며 이별과 만남을 겪는 과정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뛰어난 작품성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2010년 한국뮤지컬대상 8개 부문 노미네이트와 여우신인상(차지연)을 비롯해 2011년 제 5회 더뮤지컬어워즈 5관왕, 2012년 예그린 어워드 4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김범수의 '보고 싶다',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 윤일상이 맡아 이 작품을 통해 성공적으로 뮤지컬 작곡에 데뷔했으며, 특히 자신의 소리를 찾아 방황하는 '동호'의 삶과 감정 변화에 중점을 맞췄다. 팝, 록 등 다양한 서양 음악과 판소리의 신선한 조화도 느껴볼 수 있다. 이번 캐스팅에서 '동호'역에는 브로드웨이 출신의 마이클 리가 맡아 화제가 됐다. Concert윈터플레이4월6일ㅣLG아트센터 K-POP시장에 '팝재즈'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그룹 윈터플레이가 오는 4월 LG아트센터에서 2시간 논스탑 공연을 펼친다. 팝재즈라는 장르를 연 윈터플레이는 현재 아시아를 대표하는 팝재즈 아티스트이면서 동시에 일본 블루노트, 빌보드 라이브 등 유명 재즈클럽에서 컨템포러리 정통 재즈 공연을 펼쳐오면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3년 전 홍콩 공연 땐 1200석이 매진돼 급히 공연을 한 차례 더 늘리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전세계를 무대에서 선보인 곡들과 새로운 3집 앨범 수록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윈터플레이의 리더인 이주한은 "우리의 음악에는 정통재즈, 팝재즈, 라틴재즈가 다양하게 섞여있지만, 궁극적으로 대중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선호하고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적이자 윈터플레이만의 차별성"이라고 말했다. Classic노부스 콰르텟 정기연주회3월29일ㅣ예술의전당 IBK챔버홀지난 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제11회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한국 최초로 현악사중부 1위를 기록한 '노부스 콰르텟'이 오는 29일 제6회 정기 연주회를 갖는다. 2년 만에 갖는 이번 정기 연주회는 'The Late Quartets'이라는 주제로 베토벤 후기 현악사중주와 슈베르트의 마지막 현악사중주 작품을 연주한다. 영화 '마지막 사중주'를 연상하게 하는 이번 주제는 현악사중주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두 거대 작곡가의 후기 작품을 다룬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젊은 현악사중주 '노부스 콰르텟'은 바이올린 김재영, 김영욱, 비올라 이승원, 첼로 문웅휘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차세대 솔리스트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2007년 한국 예술 종합학교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이 실내악에 대한 사명감으로 결성했으며 1바이올린과 2바이올린의 구분이 없는 인상적인 팀 운영이 특징이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