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대기업들의 글로벌 아웃소싱 확대가 지식기반산업에 속한 중소·중견기업들의 평균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대기업들의 글로벌 아웃소싱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는 대기업의 글로벌 아웃소싱 증가 등으로 대기업의 수출 확대가 중소기업의 일감 증가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배치되는 것이라 주목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일 '한국 대기업의 글로벌 아웃소싱이 국내산업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아웃소싱이 국내고용에 부정적이라는 일부의 주장과는 달리 기술집약산업에서 글로벌 아웃소싱 확대는 고용 등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수출용 최종재 생산을 위해 다양한 종류의 중간재 수입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가치사슬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생산성, 혁신 및 글로벌 경쟁력 등의 제고가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보고서는 지식기반산업에서의 글로벌 아웃소싱의 증가가 지식 집약 중간재의 교역을 확대하고 이어 지식 집약 중간재 교역이 확대되면 대기업의 중간재 선택폭이 늘어나 생산효율성이 증대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또 아웃소싱의 확대는 국내외 공급업체간 치열한 경쟁을 자극함으로써 국내 지식기반산업 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 및 산업활성화에 기여해 결과적으로 동일한 산업 내 국내 기업들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면서 부가가치창출 및 고용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상품 외 업무(task)의 글로벌 아웃소싱은 국내외 근로자간의 상호보완관계를 높이면서 국내 근로자의 경쟁력 향상 및 고용 확대를 가져오게 된다고 설명했다.실제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9년까지 글로벌 아웃소싱 확대로 인해 국내 대기업의 생산성, 부가가치창출 및 고용이 각각 1% 증가할 경우 지식기반산업 전체의 생산성, 부가가치창출 및 고용은 각각 0.60%, 0.94%, 1.05%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위지식기반제조업의 경우는 각각 약 0.63%, 1.06%, 1.22%씩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최남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실증분석을 통해 글로벌 아웃소싱으로 인해 활성화된 대기업의 경영활동이 지식기반산업 전체의 활성화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온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이어 최 부연구위원은 "대기업의 글로벌 아웃소싱 확대가 지식기반산업 활성화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국내외 중소ㆍ중견 기업간 자율적 경쟁의 확산, 지식기반산업에서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업종간 융복합 저해 규제완화, 생산효율성이 높은 중간재 수입의 수출기여도 확대를 통한 내수와 수출간의 연계 강화 등에 대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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