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UHD TV 시장 규모 160만대…중국 84%, 북미 5%, 서유럽 4%로 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지난해 글로벌 UHD TV 10대 중 8대 이상은 중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분기별 글로벌 TV 출하량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UHD TV 시장은 160만대 규모로 이 중 중국 지역 판매량은 전체 시장 판매량의 84%를 차지했다.글로벌 UHD TV 출하량은 4분기에만 100만대 가까이를 차지하며 급격하게 증가했는데 4분기 판매량의 80%도 중국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UHD TV 판매량은 중국을 선두로 북미(5%), 서유럽(4%), 일본(3%), 아시아·태평양(2%), 남미(1%), 동유럽(1%) 순으로 이뤄졌다. 중국 시장과 중국 제조사는 UHD LCD TV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중국 UHD TV 시장에서 매출 1∼5위는 모두 중국 제조사가 차지했다.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UHD TV 크기는 39인치, 50인치, 55인치 모델이 주를 이뤘다.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소니, 삼성전자 등이 생산한 55인치, 65인치 모델이 주로 판매됐다.폴 개그논 디스플레이서치 이사는 "중국 제조사 스카이워스는 지난해 중국 UHD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며 "소니는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1위를 지켰지만 올해는 중국 제조사를 포함한 저가 업체들의 공세로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UHD TV는 대다수 TV 제조사에 중요한 전략이지만 하이엔드 TV 시장을 타깃으로 삼는 업체에는 특히 중요하다"고 분석했다.UHD TV는 최근 TV 시장에서 뜨거운 화두다.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은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LCD TV 분야만 지난 2012년 1% 감소한 이후 2013년 2% 증가하는 등 UHD TV 등장의 효과를 보고 있다.이에 따라 중국 UHD TV 시장을 공략하려는 TV 제조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중국에서 열린 상하이 가전박람회에서 나란히 커브드 UHD TV를 내놨다. 중국 제조사 대비 기술력이 뛰어난 곡면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인 105인치 커브드 UHD TV를 포함해 78, 65, 55인치 커브드 TV를 선보였다. 중국에서 40∼50인치대 TV 수요가 많은 점을 고려해 중국 특화 모델로 55인치, 48인치, 40인치 평면 UHD TV도 내놨다. LG전자도 55인치, 65인치, 77인치 UHD 커브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였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TV 시장의 성장세가 꺾인 상황에서 글로벌 제조사들이 UHD TV, 커브드 TV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며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잡기 위해 업체간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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