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택시기사에 4억 배상 면제해준 사연 '감동'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호텔신라 사장 이부진이 지난달 25일 호텔 출입문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택시기사 홍모씨(82)에게 호의를 베푼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앞에서 지난달 25일 오후 5시께 손님을 태우기 위해 이동하던 홍씨가 모범택시를 운전하던 중 호텔 1층 유리문을 들이 받는 사고를 냈다.이 사고로 유리문 앞에 서 있던 직원 이모씨와 호텔 손님 정모씨 등 2명이 허리와 목뼈 등을 크게 다쳤으며 손님 김모씨는 다리가 부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홍씨는 5000만원 한도의 책임 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신라호텔의 피해액은 5억원 가량이었고 홍씨는 4억원이 넘는 금액을 신라호텔에 변상해야 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사고 전반에 대해 보고를 받고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을 불러 "택시 기사도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것 같지 않은데 이번 사고로 충격이 클 것"이라며 "집을 방문해 보고 상황이 어떤지 알아봐 달라"고 말했다.한 부사장은 하주호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상무)과 함께 지난달 27일 서울 성북구 종암동 소재 홍씨의 집을 방문했을 때 홍씨는 몸이 성치 않아 누워있었다.하 상무는 "사고 변상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할 만큼 생활 형편이 좋지 않았다"고 보고했고 이를 들은 이 사장은 홍씨가 일으킨 사고로 발생한 피해를 사측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홍씨는 지난달 28일 "신라호텔 피해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소식을 들은 후 "사고 이후 잠을 이룰 수 없었고 거리에 나 앉을 상황에 눈앞이 캄캄했다"며 "신라호텔에 피해를 끼쳤고 사죄해야 하는데 도리어 이런 호의를 받아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부진 사장의 호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부진, 좋은 일 하셨네" "이부진, 이런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이부진, 아직 살 만한 우리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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