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13일 서울 여의도 신축회관인 FKI타워 47층 회장단 회의실에서 회관 완공 후 첫 정례회장단 회의를 가졌다. 전경련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GS 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 회장단 총 21명 가운데 6명의 회장들이 참석했다. 바로 직전인 1월에 열렸던 회의에는 허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회장, 류진 풍산그룹회장, 박영주 이건산업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등이 참석했다. 모두 8명으로 이번 참석자수는 2명이 줄었다.게다가 이전과는 달리 회장단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유는 바로 신축회관에서 회장단 회의가 처음으로 진행됐기 때문. 올 1월에 열렸던 회장단 회의는 서울 소공동에 있는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당시까지만 해도 회장들은 호텔 로비를 통해 회의장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전경련 측이 밝히지 않더라도 어느 회장이 참석하는지 한 눈에 확인이 가능했었다. 각종 매체의 카메라 기자들이 회장들의 동선을 따라 진을 치고 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하지만 이번 신축회관에서 열린 첫 회의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장들은 지하 주차장에서 내려 VIP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47층의 회의실로 바로 직행했다. 회의 종료 후에도 앞서와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바로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 각자의 차를 타고 이동하는 방식이다. 결국 회장들의 참석 여부 및 회의 내용에 관해서는 전경련을 통해서만 알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신축회관은 철저한 보안시스템에 의해 이뤄져 각 층마다 통과 허가를 받아야 한다. 47층은 전경련 직원들조차도 출입이 불가능하다. 전경련은 그동안 중견기업 등으로 회원사 가입 조건을 확대키로 하는 등 외연의 폭을 넓히기로 한 바 있다. 특히 이를 위해 FKI타워를 재계의 본산을 넘어 중견·중소기업도 함께 하는 화합과 소통의 장소로 만들어 나가는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한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하지만 정작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회장들의 모습조차 보이질 않아 앞으로 열린 공간으로서의 전경련 역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