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외국인 맞춤 토탈 중개서비스인 부동산중개GNC 사업 적극 홍보 나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중국인 유학생 악군력(23)씨는 한국으로 처음 유학 왔을 당시 한국말이 서툴러 집을 구할 때 중개업소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지인의 소개로 단기임대형식의 부동산 계약을 했다가 이중계약 매물이어서 금전적·정신적 손해를 입었다.최근 외국 유학생과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거래 시 언어문제 뿐 아니라 세입자와 집주인간 갈등이 발생하는 등 의사소통과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대책이 요구된다.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이색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사업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 눈길을 끈다.부동산중개 글로벌 네트워크 센터(Global Network Center)는 구가 지난해 5월 세계인의 날에 발맞춰 전국 최초로 부동산 거래계약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통역지원은 물론 외국과 다른 부동산 제도나 문화적 차이를 안내해주는 ‘외국인 맞춤 토탈 중개서비스’다.구는 지난해 광진구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중국어 영어 일어 등 총 3개국 언어자원봉사자 총 10명을 공개 모집해 사전 교육을 진행한 후 외국인 부동산 거래 시 통역지원 서비스와 언어봉사자 방문예약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 동영상 상영 중
그 결과 지난해 센터를 통해 중국인 13건, 일본인 10건, 미국인 3건 등 총 26명 외국인이 부동산 중개업무 시 통역 서비스와 현장방문 예약서비스를 이용했다.이에 구는 올해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사업 홍보 동영상 제작 ▲언어별 상담 매뉴얼 제작 ▲외국인 관련 기관 부동산중개GNC 홍보 협조 ▲부동산중개업소 참여 독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먼저 구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인만큼 형식적인 홍보 방법을 탈피하기 위해 지난 2월 광진구 인터넷방송국에서 언어자원봉사자 재능기부를 활용해 부동산중개GNC 사업설명과 서비스 방법 등에 관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3개 국어로 사업 홍보 동영상을 자체 제작했다.구는 홍보동영상을 지역 내 건국대학교 외국인지원센터와 언어교육원, 세종대학교 국제교류센터 등에 배부,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학교별 외국인 유학생 오리엔테이션 행사 시 직접 찾아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영상을 상영하고 사업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하는 등 적극 홍보했다.유학생들 반응은 뜨거웠다. 부동산 계약 체결 시 저마다 어려움을 겪은 바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은 “관공서를 통해 외국인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더욱 믿음이 가고 신뢰할 수 있어 외국인들에게 정말 좋은 사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는 외국인이 신뢰하고 방문할 수 있는 글로벌 중개업소 리스트를 작성해 구 홈페이지에 게시, 중개업소에 외국인 방문 시 중개업자가 사전 응대할 수 있도록 부동산 중개 시 사용가능한 상담메뉴얼 제작해 제공했다.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세종한글교육센터 등 외국인 관련기관에도 동영상 자료와 홍보물을 무료로 배포해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전화통역과 언어봉사자 방문예약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외국인 또는 부동산 중개업소는 구청 지적과(☎450-7755)로 문의하면 된다.김기동 광진구청장은“외국인 거주자의 안정적 주거 정착을 위해 실시하는 맞춤형 토탈 중개서비스 제공으로 포린후드(foreignhood:외국인(foreigner)과 이웃(neighborhood) 합성어로 한국인과 외국인이 한데 어울려 사는 주거문화가 확산된다는 뜻) 시대에 외국인이 살기 좋은 광진 구현에 한 발 다가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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