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광주비엔날레 제문헌 회의실”“홍성담(화가),김준태(문학),윤만식(전통연희)씨 등 문화예술계 6명 참여[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비엔날레 20주년 행사로 추진하고 있는 ‘광주정신’ 탐색을 위한 학술 연구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1차 학계에 이어 문화예술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2차 원탁토론회가 열린다. (재)광주비엔날레(이사장 강운태)와 (사)광주연구소(이사장 나간채)는 공동으로 2차 원탁토론회를 오는 14일 오후 3시 광주비엔날레 제문헌 회의실에서 개최한다. ‘광주정신의 전 지구적 가치’라는 학술행사 주제 아래 ‘광주정신 지구화와 그 실천방안’을 논의하는 1차 원탁토론회가 마련됐으며, 이번 2차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모여 ‘광주정신에 대한 성찰과 현재적 의의’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발제자로는 홍성담(화가), 김준태(문학), 윤만식(전통연희), 임진택(국악), 전용호(문학), 박문옥(음악) 씨 등 문화예술계 6명이 참여한다. 지난 1월 첫 원탁 토론회에서 나온 ‘광주정신’에 대한 학술적·개념적 정의에서 한 단계 나아가 풀뿌리 문화 현장에서 활동해온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광주정신’에 대한 가치와 이념, 세계와 공유하고 인류적 가치로 승화시킬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발제할 계획이다. 특히 발제자들은 1980년대 군 독재 정권 아래 민주와 인권에 대한 의식을 지니고 문화예술을 도구로 항거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광주정신’에 대한 현장성 있는 담론들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준태(전 5·18기념재단 이사장) 시인은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란 시를 써서 광주의 아픔을 국내외에 알렸다. 5·18 때 문화선전대로 활동하면서 항쟁의 진실을 판화 연작으로 표현했던 홍성담 화가는 국가의 탄압과 폭력을 몸소 겪은 민중미술 대표주자이다. 전통연희 단체인 놀이패 ‘신명’을 창단한 윤만식 씨는 1994년 (사)광주민족예술인총연합을 설립했으며 현재 회장을 맡고 있다. 마당극과 판소리 소리꾼 임진택 씨 또한 민중의 역사를 꾸준히 무대에 올려왔으며, 판소리 ‘오월 광주’를 5월 18일에 맞춰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광주전남소설가협회 회장인 전용호 씨는 광주의 오월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를 뮤지컬로 제작 공연한 바 있다. 1977년 제1회 MBC 대학가요제로 데뷔한 박문옥 씨는 현재 (사)오월음악 이사장을 맡고 있는 등 민중가요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2차 원탁 토론회에 이어 3차는 내달 시민 사회계 대표들이 참여하며 좌담회 및 청중 종합 토론 형식으로 마련된다. 원탁 토론회에서 수렴된 논의들은 이달부터 시작되는 20주년 특별 프로젝트 학술행사 일환인 강연 시리즈 토대로 활용된다. 한편 (재)광주비엔날레와 (사)광주연구소는 광주비엔날레 20주년에 맞춰 광주 발 메시지를 국제 사회에 발신함과 동시에 세계 시민과 연대하기 위한 학술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1단계 원탁 토론회, 2단계 국제 학술회의에서 생산되고 심화된 담론은 21세기적 시대정신을 담은 ‘광주정신 마니페스토’ 형태로 올해 국제 사회에 발표될 예정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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