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홀 매머드급 코스 가운데 토너먼트 전용코스, 월드스타의 격전지
마지막 승부처, 미션힐스 하이커우 블랙스톤코스 18번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키워드는 '장거리포'.세계랭킹 1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우승 사냥에 나서는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60만 달러)의 격전지가 바로 미션힐스 하이커우 블랙스톤코스다. '동양의 하와이' 중국 하이난도의 하이커우, 그것도 무려 1482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에 조성된 매머드급 골프장이라는 사실부터 놀랍다. 여의도 면적의 6배나 되고, 홍콩과 비슷한 규모다. 골프장 역시 총 10개 코스, 홀 수로는 180홀에 달한다. 당연히 500실 이상의 5성급 호텔, 대형 쇼핑몰과 영화타운 등 상업지구, 골프와 테니스, 수영 등 스포츠시설, 온천 등 상상을 초월하는 부대시설이 포함돼 있다. 12개 코스 216홀을 자랑하는 미션힐스 선전의 동생 격이다. 미션힐스그룹은 선전과 하이커우를 합쳐 무려 22개 코스로 기네스북에 '세계 최다홀'로 이름을 올렸다.가장 먼저 완공된 블랙스톤은 특히 토너먼트코스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2010년 10월 할리우드스타까지 초청한 미션힐스 스타트로피를 개최했고, 2012년에는 스포츠스타에 초점을 맞춘 미션힐스 월드셀러브러티 프로암골프대회를 여는 등 남다른 공을 들여 개장과 동시에 이미 지구촌 골프계에 널리 알려졌다. '은퇴한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이벤트대회 사상 최대 규모인 128만 달러(13억7000만원)의 엄청난 우승상금을 거머쥔 스타트로피는 캐서린 제타 존스(미국) 등 여배우들까지 등장했고, 한국에서도 국민배우 안성기가 초청장을 받았다. 월드셀러브리티에는 중국의 농구스타 야오밍을 비롯해 런던올림픽 수영 4관왕 마이클 펠프스(미국), 브라질의 축구스타 호나우두 등이 대거 집결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2011년에는 국가대항전인 오메가 미션힐스 골프월드컵이 열렸다. 매트 쿠차와 개리 우들랜드의 미국이 로리 매킬로이와 그레엄 맥도웰의 아일랜드를 격침시키고 11년만의 우승에 성공한 무대다. 지난해 10월에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매킬로이의 '중국결투'가 다시 한 번 빅뉴스가 됐다. 딱 하루짜리 프로그램이지만 우즈 200만 달러, 매킬로이가 150만 달러를 챙겨 미션힐스그룹의 '돈의 힘'이 위력을 발휘했다.전체적인 코스 풍경은 일단 화산암이 화두다. 세계적인 코스디자이너 브레인 컬리는 화산암지대의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려 거칠면서도 아름다운 코스를 완성했다. 페어웨이는 넓지만 무성한 숲과 넓은 호수, 습지 등이 곧바로 한눈을 파는 순간 곧바로 어려움으로 다가선다. 아마추어골퍼들은 물론 화산암과 화산구, 고대 거주지 등 코스 곳곳에서 보이는 자연의 위대함을 즐기면 그만이다.선수들은 그러나 장타가 필수적이다. 블랙티 기준 파73에 전장이 무려 7808야드, 공식 대회 때는 다행히 5개의 파5홀 가운데 1곳을 줄여 파72로 운영한다. 여자대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6200~6700야드 사이에서 각각의 라운드 코스 세팅이 완성될 전망이다. 마지막 관건은 빠른 그린이다. 페어웨이가 넓다는 점에서 최대한 장거리포를 구사해 짧은 아이언으로 퍼팅하기 좋은 지점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하이커우(중국 하이난도)=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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