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 주요 계열사 '베이징 모터쇼' 참가…'차세대 먹거리는 전기차'

LG전자 VC사업부 주축, 화학·이노텍·디스플레이등 전기차 관련 계열사 총 동원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LG그룹이 4월말 중국에서 열리는 베이징 모터쇼에 참가한다.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 등 계열사 일부가 모터쇼에 참가한 적은 있지만 그룹 차원에서 해외 주요 모터쇼에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LG그룹과 주요 계열사들에 따르면 LG전자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를 중심으로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가 오는 4월20일∼24일 열리는 '2014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동 부스를 차린다.LG전자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주요 사업인 만큼 모터쇼를 통해 LG그룹의 역량을 알리고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의 미팅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LG그룹은 기업간거래(B2B)에 집중할 방침이다. 계열사 역량을 총동원해 차량용 전장 부품들을 대거 소개하고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LG그룹 계열사들은 최근 각 계열사의 역량을 한 곳으로 모아 모듈 형태의 전기차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다. 전장, 인포테인먼트를 비롯해 구동계 부품까지 각 계열사들이 생산하는 부품들을 모아 솔루션화 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LG전자가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를 만들고 자동차 전문가인 이우종 사장이 사업부를 맡으며 본격화되고 있다. LG전자는 카오디오, 내비게이션 사업에서 발전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전기차용 모터, 공조시스템 등의 전기차용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차량용 모터, 센서, BMS, 차량용 통신 모듈,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후방 카메라, LG화학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이 외 LG하우시스는 차량 내외장재, LG CNS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같은 각 계열사들의 경쟁력이 프로젝트 '비스타' 등으로 완성차 업계의 주목을 받게 되자 해외 주요 모터쇼 참가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첫 모터쇼 참가 장소로 중국을 선택한 점도 주목할만하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향후 전기차 시장 성장 여력이 가장 큰 곳이기 때문이다.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연간 자동차 판매 규모는 2200만대로 전기차 판매량은 2만대가 채 안되는 수준"이라며 "최근 중국 정부가 2020년까지 전기차 누적 판매량을 500만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히며 중국 시장이 주목받고 있어 LG그룹이 모터쇼 첫 참가장소로 베이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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