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보험회사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을 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129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원(1.6%) 증가했다. 보험계약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각각 6000억원, 5000억원 늘면서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보다 1조2000억원 늘어난 8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2년 12월말 가계대출 잔액인 76조6000억원과 비교하면 7조60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기업대출 잔액은 44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000억원(1.8%) 늘었다. 이중 대기업대출 잔액은 16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000억원(3.8%) 늘었고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8조1000억원으로 전달 보다 2000억원(0.6%) 증가했다.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5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00억원(1.9%) 감소했다. 대출은 늘어난 반면 연체율은 하락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3%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8%로 한 달 전 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92%로 전월 대비 0.19%포인트 감소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중 중소기업대출 연체율과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은 각각 1.39%, 5.35%로 전달 보다 0.29%포인트, 0.93%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지난해 보험사의 대출채권은 총 17조2000억원 증가해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가계대출이 연중 7조6000억원(10%) 늘었고 기업대출이 9조6000억원(27.3%)로 큰 폭 상승했다. 연체율은 전년 대비 0.15%포인트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모두 증가했지만 연체율은 모두 하락해 대출 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라며 "향후 미국의 테이퍼링 실시에 따른 영향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험사의 가계대출 규모와 건전성에 대한 지도감독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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