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번째 내한공연 예술의전당서...피아니스트 김선욱 협연
런던심포니 (제공: 빈체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 최고의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LSO)'가 올 3월 9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사이먼 래틀 이후 영국이 낳은 최고의 지휘자로 각광받는 다니엘 하딩이 2006년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이후 8년 만에 한국을 찾아 LSO의 지휘봉을 잡는다.협연에는 한국이 자랑하는 이 시대 최고의 청년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함께한다. 2012~2013 LG아트센터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회,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필하모니아,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BBC 필하모닉의 내한 공연에서 베토벤, 슈만 등 독일 레퍼토리에 집중해온 김선욱은 11일 화려한 테크닉과 눈부신 색채감이 함께하는 난곡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 협연을 준비했다.1903년 창단된 '런던 심포니'는 정확한 합주력과 현대적인 화려함이 공존하는 정상의 교향악단이다. 영국 최초의 '자치 오케스트라'로, 단원들이 소유하고 관리하는 주식회사이기도 하다. 런던심포니는 어느 지휘자와 함께 하더라도 지휘자의 특성을 잘 드러내는 명쾌한 해석과 세련된 연주, 화려한 스타일로 '런던 빅 5'(런던 필, 필하모니아, BBC심포니, 로열 필) 중에서도 늘 단연 첫손에 꼽혀왔다. 특히 지난 달 세상을 떠난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이끌던 시절(1979~1988)의 명성이 자자하다. 이번 내한공연의 지휘를 맡은 다니엘 하딩은 1975년 영국 옥스퍼드 출생으로 1993-94년 사이먼 래틀의 후원을 받아 버밍엄 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하면서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이 연주회는 로열 필하모닉 협회가 시상하는 '베스트 데뷔상'에 선정됐고, 당시 베를린 필을 이끌던 아바도의 눈에 들어 하딩은 1996년 베를린 예술주간에 베를린 필을 지휘하면서 악단 역사상 최연소 데뷔를 기록했다.
지휘자 다니엘 하딩 (제공 : 빈체로)
이후 하딩은 트론하임 심포니(1997~2000), 노르셰핑 심포니(1997~2003), 도이치 캄머필하모닉(1997~2003)의 음악감독을 역임했고, 2003년부터 11년까지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다. 마이클 틸슨 토머스에 이어 2007년부터는 런던 심포니의 수석 객원지휘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스웨덴 라디오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직도 역임하고 있으며 2010/11 시즌부터 신일본 필하모닉의 음악고문으로 취임했다.다니엘 하딩은 다양한 오페라 공연에서 고정관념을 탈피한 실험적인 해석을 보여줬고, 교향곡 레퍼토리에서는 작품의 본질에 접근하는 시도로 관객들에게 익숙한 작품도 새롭게 들리게 했다. 하딩이 생각하는 지휘자의 덕목은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다. 그는 "강한 결정력을 가진 자신감이 있어야 하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오케스트라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강조한다.이번 내한공연에 협연을 함께 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1988년 서울에서 태어나 3세 때 피아노를 시작해 10세에 금호 영재 시리즈를 통해 연주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18세의 나이로 2006년 세계적 권위의 리즈(Leeds) 피아노 콩쿠르에서 대회 40년 만의 최연소이자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콩쿠르 결선에서 마크 엘더 경이 지휘하는 할레 오케스트라와 연주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만장일치의 호평을 받았다. 프로그램은 3월10일엔 무소르그스키 '민둥산의 하룻밤',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로슈카', 슈베르트 교향곡 8번이 연주된다. 11일엔 다니엘 하딩이 감독으로 있던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와의 명연으로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던 말러 교향곡 1번이 준비됐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6만~32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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