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아시아에서 만들어져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게 될 브랜드로 코오롱의 핸드백 쿠론(Couronne)이 대만 사이클 자이언트(Giant), 태국의 에너지 음료 레드불(Red bull) 등과 함께 거론됐다. 최근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아시아는 기술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를 이전보다 더 많이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브랜드를 그 후보로 꼽았다. 미국 컨설팅회사 인터브랜드가 지난해 뽑은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아시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10개만 이름을 올렸다. 인터브랜드의 100대 리스트에 들어가려면 3개 주요 대륙에서 입지가 두드러지고 신흥시장에서 두루 판매돼야 한다. 또 매출 중 적어도 30%가 브랜드가 탄생한 지역 밖에서 나와야 한다.
쿠론 드랜드 핸드백. 사진=쿠론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쿠론은 2009년에 출시돼 핸드백과 액세서리 제품을 선보인 지 5년이 채 안 됐는데 벌써 유럽 패션쇼에 등장했고 매출이 지난해 50% 증가해 600억원이 됐으며 세계 매장은 40% 많은 65곳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쿠론은 올해 새로운 제품의 비율을 60%로 높일 계획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쿠론을 아시아 명품 브랜드로 루이뷔통에 도전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쿠론은 석정혜 디자이너가 만들어 2010년에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에 매각했다. 석 씨는 현재 이사로 계속 디자인을 맡고 있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쿠론이 고가 명품과 낮은 가격대 제품으로 양극화된 시장에서 틈새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쿠론 핸드백은 가격대가 40만원 정도부터 올라간다. 쿠론 핸드백은 한국의 자체 공장에서 엄격한 품질 관리와 비용 통제 속에 만들어진다. 자체 공장에서 제조하기 때문에 소비자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전했다. 대만 자전거 제조업체 자이언트는 주문자상표부착(OEM) 생산업체에서 자체 브랜드 생산 업체로 변신했다. 1986년 네덜란드에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유럽에서 연구개발 책임자를 영입해 자전거 품질을 끌어올렸다. 또 투르 드 프랑스와 같은 세계적인 대회에 고급 자전거를 협찬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자이언트는 매출 500억대만달러(약 1조7500억원)를 올렸다. 에너지음료 레드불은 태국에서 출시됐다. 오스트리아 사업가 디트리히 마테시츠가 사들여 오스트리아에 회사를 새로 세우고 1987년 서구인 입맛에 맞춘 레드불을 출시했다. 레드불은 지난해 50억4000만유로(약 7조32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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